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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노동절 연휴 4일간으로 연장...'5·4운동'기념집회 방지 목적"

기사입력 : 2019년04월22일 11:14

최종수정 : 2019년04월22일 11:16

[서울=뉴스핌] 백지현 수습기자 = 중국 당국이 노동절(勞動節, 노동자의 날) 휴가를 하루에서 4일로 연장한 뒷배경에는 집회나 시위 발발을 막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당국이 당초 5월1일 하루였던 노동절 연휴를 갑작스레 추가 연장함으로써 5·4운동의 100주년을 맞아 집회가 없도록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5·4운동은 1919년 중국 베이징에 있는 학생들이 일으킨 항일 운동이자 정치·사회 부문에서 현대화를 주도한 혁명 운동이다.

시진핑 국가 주석은 지난 19일 공산당에 5·4운동을 연구하고 젊은이들이 국가의 활기를 회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도록 동기를 부여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당에서는 5·4운동이 애국운동을 넘어서 페미니즘, 예술의 자유, 민주주의에 대한 요구 등 여타주제들이 있다는 점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한 올해는 천안문사태의 30주기가 겹쳐있기도 하다. 공산당에서는 천안문사태에 대한 어떠한 기념행위도 금지하고 있다. 1989년 6월4일 발발한 천안문사태는 민주화를 요구한 학생과 노동자들이 천안문광장에서 시위를 벌이자 중국 정부가 무력으로 진압해 유혈사태를 일으킨 참극이다. 사태에 대해 당시 서방국가들은 중국 정부를 강도높게 비난했다. 

중국 정부는 집회나 시위 등 불만 표출을 막기 위해 노동절 휴일을 연장했을 뿐 아니라 대학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학생운동 관련 노래를 제거했다.

지난달 베이징 대학은 교수들을 불러 모아 '공산당 경영 강화 및 교수진의 도덕성 강화'에 대한 강의를 했는데 이는 정부 통제의 선을 넘지말라는 경고 메시지였다고 FT는 전했다. 북경대는 5·4운동과 천안문사태를 비롯한 학생운동의 근거지가 되어왔다.

중국은 시진핑 주석이 집권한 이후 여러 방면에서 통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공산당은 오늘날 자유주의만큼 좌파를 우려하고 있다. 당국은 남부지역의 노동 조건 개선을 주장하는 청년 막시스트 동아리가 힘을 얻지 못하도록 집중단속하고 있다. 

또한 애플 뮤직과 텐센트 산하 큐큐(QQ)뮤직은 학생 운동과 관련된 음악을 스트리밍 서비스 목록에서 제거했다. 이에 대해 애플은 논평을 거부했다.

제프리 와서스트롬 캘리포니아 대학 중국역사학 교수는 "당국이 주목하는 기념식들은 특히 중요하다"면서 기념행사가 열리면 "시민 집회와 더불어 현재에 대한 비판으로 쉽게 이어질 수 있는 과거 논의를 위한 공간이 개방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날 중국의 최대 난제는 당국이 모든 것을 통제하는 것처럼 보이나 (어떠한 불만 표출의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초조해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종도=뉴스핌] 이형석 기자 =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제6차 중국군 유해 인도식에서 중국군 의장대가 한국군 의장대에게 전달받은 유해 봉안함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2019.04.03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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