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한화그룹의 롯데카드 인수전 불참 소식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세다.
22일 한화우는 오전 9시 4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1만1400원, 가격제한폭(30.00%)까지 오른 4만9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한익스프레스와 한화, 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 그리고 금호산업우 각각 25.80%, 2.25%, 7.12%, 2.04%, 7.28% 상승 중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9일 마감된 롯데카드 매각 본입찰에 한화그룹이 참여하지 않았다. 한화그룹은 지난 1월 발표된 롯데카드 숏리스트에 하나금융지주,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 등과 함께 이름을 올리는 등 롯데카드 인수 유력 후보로 꼽혀왔다. 인수합병(M&A), 미래신사업 전략을 이끈 경험이 있는 여승주 사장을 한화생명 대표이사로 선임, 태스크포스(TF)를 꾸리면서 롯데카드 인수전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온 한화다.
한화그룹이 롯데카드 인수전에 불참한 것과 관련, 업계에선 최근 아시아나항공이 매물로 나온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 그룹 주력인 방산업과 항공업의 시너지를 노리는 것이 아니겠냐는 풀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한화그룹은 그간 항공사업에 관심을 보여왔다"며 "두 매물을 모두 사기는 어려웠을 것이고, 최근 수수료 인하 등으로 업황이 좋지 않은 카드사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낫다고 본 것 같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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