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총액 2조’ 대형 상장사 지배구조 공시 의무화
“자발적 개선 유도·효과적 주주권 행사 가능” 전망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올해 정기주주총회 시즌에서 스튜어드십 코드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한국기업의 지배구조 개선 움직임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교보증권] |
교보증권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을 위한 단계적 행보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공시규정 개정으로 올해부터 자산총액 2조원 이상 대형 유가증권 상장사들은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며 “이사회 독립성과 선임과정의 공정성, 감사기구의 전문성 등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며, 미공시 또는 허위공시의 경우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제재 대상에 지정된다”고 했다.
이번에 기업지배구조 공시 의무 적용 대상에 포함된 상장사는 총 189개사로 사업보고서 법정제출기한으로부터 2개월 이내에 관련 내용을 공시해야 한다. 거래소는 제도운영 성과 등을 바탕으로 오는 2021년부터 전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 같은 변화는 기업들의 자발적 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하는 한편 효과적인 주주권 행사를 가능하게 만들 것으로 전망됐다.
임 연구원은 “지배구조 정보 투명성 및 기업 간 비교 가능성을 제고해 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이 더욱 원활하게 중장기 자금을 조달하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며 “기관투자자 등 주주들도 충분하고 정확한 정보에 기반해 효과적인 주주권 행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총 의안 분석 시 주주활동에 소요되는 비용 감소로 스튜어드십 코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며 “향후 주총 내실화, 주주권 행사 관련 법적 불확실성 해소 등 적극적인 주주활동에 우호적 환경을 조성하고, 지배구조 경쟁력 및 기업가치 제고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