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알마티서 동포 간담회
"사회로부터 인정과 존경받는 동포 모두가 영웅"
"한글 문화와 한국어 교육, 체계적으로 지원"
[알마티=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천산산맥의 만년설 가운데 만들어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도착해 동포 간담회를 통해 300여명의 동포들을 만났다.
문 대통령은 21일 12시 30분경(현지시간), 동포 간담회에서 이 지역 고려인들의 선조인 항일 독립운동가 항일명장 김경천 장군과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의 영웅 홍범도 장군, 한글학자이자 임시정부에 참여했던 계봉우 지사, 연해주 독립군 부대에서 활약한 황운정 지사를 언급하며 동포들을 격려했다.
계봉우 애국지사 사진 [사진 제공=청와대] |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머나먼 이국 땅에서 생을 마감하신 독립운동가들의 정신과 뜻을 기억하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해 나가겠다"면서 "우리가 독립운동가들을 기억하고 기리는 것은 미래세대에게 자신의 뿌리를 알려주는 일이며, 카자흐스탄과 한국 사이에 마음과 마음을 통하는 교류의 길을 넓히는 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에서 고려인을 의미하는 것은 성실하고 정직함이라고 들었다"며 "카자흐스탄 사회로부터 인정받고 존경받고 있는 동포 여러분 모두가 영웅"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재외국민 여러분의 노고에 보답하겠다"며 "지난해 '해외안전지킴센터'를 설치했고, 올해는 '재외국민보호를 위한 영사조력법'을 공포했다. 1년 365일, 정부가 재외국민들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정부는 또한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들이 우리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도록 도울 것"이라며 "한국문화와 한국어 교육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는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지 10년을 맞는 해"라며 "한국과 카자흐스탄 간에는 무궁무진한 협력 가능성이 있다. 양국 정부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 굳건히 다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동포간담회에서 카자흐스탄 재외동포 약 300명을 만났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현지에서 활약하고 있는 우리 기업인들과 한글교육에 앞장서고 있는 한글학교 관계자 등은 물론, 80여 년간 우리 전통문화를 지켜온 고려인 동포들과 함께 특히, 김경천, 계봉우, 황운정 등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