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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문대통령, 우즈벡 의회 연설 "교류협력 통해 상생 번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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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철의 실크로드, 철도 통해 양국이 이어져야"
"교류가 혁신이며 번영, 양국 공동 번영 확신"
"우리는 반드시 대륙을 통해 만나게 될 것"

[타슈켄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 대통령 최초로 우즈베키스탄 의회에서 연설을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1500년 전 양국의 고대국가 때부터의 만남에서부터 양국 관계가 이어왔음을 강조하면서 교류 협력을 통해 상생 번영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철의 실크로드'를 언급하며 철도를 통해 양국이 연결되며 현재 에너지·플랜트 외교 등에서 향후 ICT, 5G, 빅데이터 등 미래 성장 산업의 협력으로 이어지는 양국관계의 비전을 제시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대통령. [사진=청와대]

다음은 문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의회 연설 전문이다.

존경하는 우즈베키스탄 국민 여러분,
니그마틸라 율다셰프 상원의장님,
누르딘존 이스마일로프 하원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앗쌀롬 알레이쿰!

우즈베키스탄 하원에서
대한민국 대통령 최초로 연설할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께서는
2016년 12월, 이곳 하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이 정부에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국민에 봉사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국민의 의견을 직접 수렴하기 위해 '가상 민원실'을 개설했고,
2017년에는 외환자유화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최근에는 모든 각료를 의회의 승인으로 임명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뜻을 존중하며 국정을 운영하고 계신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의원 여러분의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우즈베키스탄 국민 여러분,
나는 우즈베키스탄으로 오는 길에
1500년 전, 어느 날을 상상했습니다.
한국의 고대국가 사신들이 사마르칸트에 도착한 날입니다.
말을 타거나 발 빠른 낙타를 타고 부지런히 쉬지 않고 왔다면
두 달쯤 걸렸을까요?
높은 산맥과 고원, 사막을 건너며
눈비를 만나고, 때로는 더위나 추위와 싸우느라
더 오랜 시간이 걸렸을지도 모릅니다.
오늘 여러분들처럼, 1500년 전의 우즈베키스탄인들도
멀리서 찾아온 손님들을 환대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깊은 우정과 신뢰를 나눈 그들을
가장 중요한 서쪽 벽에 '아프로시압 벽화'로 남겼습니다.
그와 같이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이미 고대국가 시기부터 사신들이 오고 간 친구 국가였습니다.
나의 상상은 한국의 서울에서 철도를 통해 유라시아 대륙을 지나
멋진 타슈켄트 기차역에 내리는 꿈으로 이어졌습니다.
양국의 고대국가들이 실크로드를 통해 교류했던 것처럼
21세기 '철의 실크로드',
철도를 통해 양국이 이어져 상생 번영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한국인은 이곳에서
중앙아시아의 무궁무진한 발전가능성과 함께할 수 있을 것이며,
이중내륙국인 우즈베키스탄 국민들은
지구에서 가장 넓은 바다 태평양을 만나고,
고려인들의 고향 한국과 미래를 함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철도를 통해 양국이 만나는 일은
중앙아시아와 태평양이 만나는 새로운 번영의 꿈입니다.
우리 고대인들이 벽화 속에서 나와 다시 손잡는 일입니다.
여러분,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뛰지 않습니까?

우즈베키스탄 국민 여러분,
'손님이 다녀간 집은 윤택해진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인류는 교류와 소통을 통해 발전하고 번영해왔습니다.
이러한 인류의 역사를 통찰한
우즈베키스탄인들의 지혜가 담긴 속담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즈베키스탄에는 동서 교류가 낳은 위대한 산물들이 가득합니다.
ICT․의료․우주 등 현대의 첨단 과학기술도
긴 역사를 거슬러 가면 여기 우즈베키스탄에 닿습니다.
수학자 '알 호레즈미'가 집대성한 연산 기술은
그의 이름을 딴 '알고리즘(Algorithm)'으로 발전하였고
ICT 기술을 낳았습니다.
부하라 태생, 이븐 시나의 '의학정전'은
수많은 생명을 살리며 근대의학으로 발전했습니다.
위대한 티무르 왕의 손자 울루그벡 왕은
정교한 관측과 계산으로 천문학을 발전시켰습니다.
울르그벡의 천문표는
한국 조선왕조시대의 역법을 만드는 기초가 되었습니다.
교류가 혁신이며, 곧 번영입니다.
우즈베키스탄의 역사가 가장 강력한 증거입니다.

나는 한국의 오랜 친구 나라인 우즈베키스탄과의 교류가
21세기의 혁신으로 이어져
양국의 공동 번영을 이룰 것이라 확신합니다.

양국은 지난해 21억 달러로, 사상 최대의 교역액을 기록했습니다.
600여 개의 한국 기업이 우즈베키스탄에 자리 잡았을 만큼
양국의 교역과 투자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에너지·인프라 분야에서
한국 기업이 성공적으로 완료하거나 진행 중인 사업은
91개 기업, 125건, 총 107억 달러에 이릅니다.
양국은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에 함께하며
세계적인 기후환경 문제의 협력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오늘 나는 친구이자 형제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함께
양국 관계를 더욱 깊게 발전시키기로 했습니다.
양국의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5G,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ICT 신산업 분야 협력을 통해
4차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대비하기로 했습니다.
첨단 우주 분야의 정책을 교류하고, 함께 인재를 키우며,
위성 직수신국 설치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보건 분야에서는 이번에 개소되는
'한-우즈벡 보건의료 협력센터'를 중심으로
우즈베키스탄의 보건의료 개혁에 한국이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5G 기술을 응용한 e-health 분야의 협력은
의료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국민 건강을 지킬 뿐만 아니라
혁신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우즈베키스탄은 2017년 '국민 대화 및 인간 권익의 해',
2018년에는 '기업활동 및 혁신의 해'에 이어
올해를 '투자 및 사회발전의 해'로 선포했습니다.
소통과 개방, 혁신을 통해
국민의 삶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우즈베키스탄의 꿈이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더 크게 이뤄지기를 기원합니다.

존경하는 우즈베키스탄 국민 여러분,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에게 특별히 고마운 나라입니다.
한국인들은 우즈베키스탄을 뜨거운 형제애,
인류애의 국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1937년 극동지역의 많은 고려인들이
우즈베키스탄으로 이주 당했을 때,
우즈베키스탄 국민들은
갑작스런 이주로 정착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던 고려인들을
따뜻하게 품어 주었습니다.
참으로 살길이 막막했던 고려인들에게
전쟁의 어려움 속에서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준
우즈베키스탄의 국민들 덕분에
고려인들은 무사히 겨울을 넘기고,
이 땅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웃이 어려울 때 서로 돕는
우즈베키스탄의 '하샤르(hashar)' 정신에 힘입어
고려인들도 우즈베키스탄 사회에 공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양국 국민 모두에게 자랑스러운 역사입니다.
한국은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이 독립한 바로 이듬해인 1992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외교 관계를 수립했습니다.
같은 해 카리모프 초대 대통령님은
CIS 11개국 지도자 중 최초로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이후 급속히 친밀해진 양국은
수교 4년 만에 양국 합작 자동차조립공장을 타슈켄트에 설립하고,
우즈베키스탄산 원면을 100% 사용하는 섬유공장도 설립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양국의 교류 규모는
지금은 에너지, 자동차, 섬유, 물류, IT,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600개가 넘는 한국 기업이 활동할 정도로 커졌습니다.
카리모프 대통령의 방한을 시작으로 이번 나의 방문까지
양국 정상은 무려 16차례 만났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기술, 국제문제 등
모든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하는 관계로 발전했습니다.

양국 국민도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면서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의 봄을 맞는 가장 큰 명절 '나브루즈(Navruz)'와
한국이 새해를 맞는 가장 큰 명절 설날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집안을 정돈하고, 음식을 장만하며, 새 옷을 입고 친척집을 방문하고,
아이들은 어른들에게 인사를 드리며 덕담을 듣습니다.
매년 타슈켄트에서 고려인들이 개최하는 '설날' 행사는
우즈베키스탄 국민이 함께 한국의 음식을 먹으며
양국의 문화를 즐기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우즈베키스탄인들이 정착한 곳곳에서
'나브루즈'를 함께 축하하며, 새로운 봄을 맞습니다.
양국이 이렇게
비슷한 전통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놀랍습니다.

한국은 한국에 거주하는 7만 명의 우즈베키스탄인들을 통해
우즈베키스탄 문화를 사랑하게 되었고,
중앙아시아에 대한 관심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국민은 한국어와 태권도를 배우며,
K-드라마와 K-팝을 즐깁니다.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와 깊은 호감으로
양국의 수교 역사는 채 30년도 되지 않았지만,
"모두가 부러워하는 형제 같은 관계"가 되었습니다.
양국 국민들 사이가 가까워질수록
공동 번영의 꿈은 더 빨리 현실이 될 것입니다.

우즈베키스탄 국민 여러분,
율다셰프 상원의장님,
이스마일로프 하원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아몬드를 보호해 주는 것은 껍질이고,
사람을 보호해 주는 것은 친구다'라는 속담처럼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의 형제로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었습니다.
2000년 초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업에
총 7차례에 걸쳐 인력을 파견했고,
2017년 11월에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유엔총회 올림픽 휴전 결의안'에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해 주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한국 국민들을 대표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는
우리의 공동번영과 이어져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은 1993년 유엔총회에서
중앙아시아 비핵지대 창설 방안을 제안했고,
주변 국가들과의 끊임없는 대화와 노력으로
마침내 2009년 중앙아시아 비핵지대 조약이 발효됐습니다.

중앙아시아 비핵화 선례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이루고자 하는
우리 정부에게도 교훈과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께서는 또한
중앙아시아 역내 화합과 협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9년 만에 중앙아시아 정상회의가 개최되었습니다.
평화를 위한 우즈베키스탄의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작년 12월, 한반도 남북의 철도는
국제사회로부터 지지와 축하를 받으며 연결 착공식을 가졌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대륙을 통해 만나게 될 것입니다.

우즈베키스탄과 한국은
어느 국가도 경험하지 못한 특별한 관계를 맺어 왔습니다.
오랜 시간 서로에게 특별한 호감을 갖고,
깊은 이해와 우정을 바탕으로 교류해왔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의 발전이 한국의 발전입니다.
한국은 경제성장의 경험을
기꺼이 우즈베키스탄과 공유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이 특별한 자리를 마련해 주신
우즈베키스탄 국민들과 의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양국의 교류는 혁신과 번영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의 벽화에 새로운 교류의 역사를 새길 것이며,
우리의 후손들에게 양국의 형제애를 영원히 남길 것입니다.

라흐맛! 감사합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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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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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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