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페이스북·유튜브 및 왓츠앱을 위협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던 중국 쇼트비디오(쇼트클립) 애플리케이션 틱톡이 인도에서 일부 서비스 제한 등 위기에 직면했다.
중국 화얼제젠원(華爾街見聞)은 인도 매체 보도를 인용, 인도전자통신기술부(Meity)가 구글과 애플에 틱톡 앱 다운로드 서비스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이번 조치로 기존 사용자들은 틱톡을 계속해서 이용할 수 있지만, 신규 사용자의 다운로드는 불가능해진다. 해외 시장 가운데 인도는 규모가 가장 크고 성장세도 가장 빨랐던 주력 시장이어서 이번 조치로 인해 틱톡의 충격이 클 전망이다.
틱톡은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선정적인 내용과 광고로 다수의 지역에서 문제가 제기돼왔다. 특히 종교와 문화적으로 보수적인 인도에서 이 문제에 대한 경고가 지속됐다. 잇따른 '경고'에 틱톡은 자체적으로 600만 개의 적법하지 않은 동영상을 삭제했지만, 인도 정부의 우려를 잠재우기엔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달 3일 인도 마드라스 고등법원은 틱톡이 어린이에게 유해한 내용을 담고 있다며 정부가 나서 인도에서 틱톡 앱 다운로드를 금지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TV 등 미디어에서도 틱톡 앱 사용 장면을 방송하지 못하도록 규제할 것을 요구했다.
틱톡 측은 바로 인도 고등법원에 이의를 제기했다. 인도 최고 법원은 이번 '틱톡' 금지령은 일시적인 조치이며, 이 문제에 대해 22일 인도 수석 대법관이 주최하는 공청회가 22일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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