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회장 "적극적 지원과 협조 강조했다"
김경진 "소방청, 구체적 사례 확인...검찰 고발 검토"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KT가 '아현지사 화재' 원인 규명과 관련해 소방청 조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황창규 KT 회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KT 화재원인 규명 및 방지대책에 대한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자료를 보고 있다. 2019.04.17 yooksa@newspim.com |
17일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KT 청문회에서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은 "지난해 아현지사 화재 직후 사고 원인을 조사하던 소방청이 KT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KT가 이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는 "소방청은 화재가 발생한 인입 통신구 관리책임자인 KT서대문지사 CM팀에게 자료 제출과 직원면담 조사를 요구했지만 '제출 자료와 직원면담은 본사의 승인이 떨어져야 한다'고 답했다"며 "KT가 조사 과정에서 책임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윤영재 소방청소방령은 "조사에 방해를 느낀 적이 있냐"는 노웅래 과방위원장 질문에 "일부 자료가 오지 않아 그렇게 생각한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KT가 소방청의 화재 원인 조사 과정에서 조직적, 의도적으로 조사 방해 행위가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KT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상임위 차원에서 KT를 고발할 것을 검토,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 역시 "두 건 이상 화재 원인 규명 관련 현장 출입 금지나 자료 제출 거부건이 있다고 알고 있으며 이것은 형사처벌 사안"이라며 "소방청은 구체적 사례를 확인하고 고발 조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윤 소방령은 "구체적 사례를 확인하고 고발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황창규 KT 회장은 "사고가 나면서부터 모든 화재의 원인 규명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강조했다"면서 "조사 방해가 있었다는 사실은 이 자리에서 처음 듣는다"고 해명했다.
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