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포기·전업 등으로 인구감소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농어촌 인구와 가구 수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농가는 102만1000 가구, 어가는 5만2000 가구, 임가는 8만2000 가구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농가는 2.0% 줄었고, 어가와 임가도 각각 2.5%와 2.1% 감소했다.
농가 인구는 231만5000명, 어가 11만7000명(내수면 제외), 임가 18만9000명으로 전년대비 농가는 4.4% 줄었고 어가와 임가도 각각 4.0%와 3.2% 감소했다.
농림어가의 주된 가구유형은 2인 가구이며, 고령인구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인 가구는 농가 54.8%, 어가 57.4%, 임가 58.9%로 우리나라 전체가구 중 2인 가구 비중(27.4%)보다 훨씬 높았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농가 44.7%, 어가 36.3%, 임가 42.3%로서 우리나라 전체 고령인구 비율(14.3%)보다 3배 정도 높았다.
[자료=통계청] |
농가가 많은 시도는 경북(17만6000 가구)이며 전남(14만5000 가구), 충남(12만3000 가구) 순으로 조사됐다. 전년대비 농가감소율이 높은 시도는 경기(-3.4%), 제주(-3.1%), 충북(-2.7%) 순이다.
전체 농가의 56.8%(57만 가구)는 전업농가이며, 43.2%(44만1000 가구)는 겸업농가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전업농가 비율은 0.6%p 증가한 반면 겸업농가는 0.6%p 감소했다.
경지규모는 1.0ha 미만이 71만400 가구로 전체 농가의 70% 수준이며 3ha 이상 농가는 7만8000 가구로사 전체 농가의 7.7%, 경지규모 5ha 이상은 3만6000 가구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농가를 경영형태별로 보면 논벼가 37.9%로 가장 많았고, 채소·산나물(25.0%), 과수(17.0%) 순이다. 채소·산나물 농가는 3.7% 늘어난 반면 논벼는 3.2% 줄었고 특용작물·버섯은 16.2%나 급감했다.
어가를 경영형태별로 보면 양식어업 1만5000 가구로 전체의 29.8%를 차지했고 어로어업 3만6000 가구 전체의 70.2%나 차지했다. 전년대비 양식어업은 10.2% 증가한 반면, 어로어업은 7% 감소했다.
통계청은 "고령에 따른 농업포기, 전업 등으로 전년대비 농가 수와 농가 인구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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