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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오거스타] 그린재킷 향한 몰리나리 견실함 vs 우즈 노련미

기사입력 : 2019년04월14일 09:26

최종수정 : 2019년04월14일 09:26

몰리나리, 3R 합계 13언더파로 이틀째 선두 유지
우즈는 이틀 연속 60타대 스코어 내며 역전 발판 마련
김시우, 올해 첫 언더파 기록하며 공동 31위…매킬로이는 40위권

마스터스는 '최고의 대회'라는 자부심과 함께 여러가지 독특한 면이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만이 출전하는 PGA 마스터스 현장을 특파원을 통해 생생하게 전합니다. 

[미국=뉴스핌] 김경수 특파원=메이저대회 최종일 우승 경쟁 구도에서 지키는 자와 쫓는 자 가운데 어느 쪽이 유리할까.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더욱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는 ‘최종일 챔피언조가 세컨드 나인에 들어서면 그 때부터 우승경쟁이 시작된다’는 말이 전해져온다. 올해 대회도 18홀만 남긴 현재 쫓기는 선수와 쫓는 선수의 마지막 18홀 승부만 남겨두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길이7475야드)에서 열린 제83회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주목받은 선수는 두 명이었다. 이틀째 선두를 유지한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대회 전부터 우승 후보로 거론돼온 타이거 우즈(미국)가 그들이다.

몰리나리는 이날 6타를 줄인끝에 합계 13언더파 203타(70·67·66)로 전날 공동 선두에서 단독 1위로 솟구쳤다. 그에 2타 뒤진 합계 11언더파 205타 대열에는 우즈와 토니 피나우(미국)가 올라있다. 우즈는 이날 5타(버디6 보기1)를 줄이며 순위를 끌어올렸고, 피나우는 8타를 줄이면서 우승경쟁에 가세했다. 세 선수는 최종일 챔피언조로 우승경쟁을 벌인다.

몰리나리. [사진= 로이터 뉴스핌]

 

리버도브 앞에 선 타이거 우즈. [사진= 로이터 뉴스핌]
선두와 2타차의 공동 2위 타이거 우즈. [사진=오거스타 내셔널GC]

 몰리나리는 세계랭킹 7위로 미국PGA투어에서 3승, 유러피언투어에서 6승을 거뒀다.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챔피언으로 메이저대회 우승 경험도 있다. 특히 이번 대회 첫날 11번홀에서 보기를 한 후 3라운드 끝날 때까지 43홀 동안 ‘노 보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54홀동안 보기는 단 1개다. 좀처럼 무너지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는 마스터스에서 일곱 번 출전했고 2012년 공동 19위를 한 것이 최고성적이다.

우즈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였다. ‘무빙 데이’ 스코어로는 크게 흠잡을데 없다. 2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 연속 60타대 스코어를 낸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우즈는 2005년 이 대회에서 4승째를 거둔 이후 14년만에 통산 5승에 도전한다. 또 지난 2008년 US오픈에서 우승한 이래 11년만에 메이저대회 15승째를 노리고 있다.

피나우는 메이저대회 우승도 없고, 마스터스에도 올해 두 번째 출전이다. 그런데도 이날 8언더파 (이글1 버디6) 64타를 몰아쳤다. 특히 퍼스트나인(전반)을 6언더파 30타로 마무리했는데, 이는 대회 퍼스트나인 최소타 타이다. 지난해까지 이 기록은 최경주(2004년) 등 다섯 명이 갖고 있었다. 또 64타는 대회 18홀 최소타수에 1타 뒤지는 것이다. 미국PGA투어 1승뿐이지만 현재 세계랭킹은 15위다.

최종일 세 명의 우승 경쟁은 몰리나리의 견실함, 우즈의 노련미, 피나우의 겁없는 도전으로 요약될 듯하다.

첫날 선두 브룩스 켑카(미국)는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단독 4위다. 선두와 3타차다. 이날 64타를 친 웹 심슨(미국)과 이안 폴터(잉글랜드)는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선두와 4타차의 공도 5위다. 최종일 챔피언조 바로 앞에서 플레이하게 될 켑카-심슨-폴터의 추격전도 지켜볼만하다.

선두와 5타차의 공동 7위에 더스틴 존슨, 매트 쿠차, 산더 쇼플리(이상 미국), 루이 오이스투이젠, 저스틴 하딩(이상 남아공) 다섯 명이 포진했다.이들에게도 역전 우승 기회는 남아있다.

대회 통산 101라운드째를 한 필 미켈스는 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 14위로 처졌다. 선두와 7타차로 역전우승은 힘들어보인다. 미켈슨은 이 대회에서 3승을 거뒀다. 올해 우승하면 최고령 챔피언이 된다.

김시우는 올해 첫 언더파를 친 끝에 합계 2언더파 214타(72·72·70)로 공동 31위다. 선두와 11타차다.우승보다는 ‘톱10’진입을 목표로 삼는 것이 현실적일 듯하다.

남자골프 사상 여섯번째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이 사실상 물건너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합계 1언더파 215타로 공동 39위, 재미교포 케빈 나는 1오버파 217타로 공동 47위에 머물렀다.

오거스타 내셔널GC는 이 대회 총상금을 1150만달러, 우승상금을 207만달러로 증액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각각 50만달러, 9만달러 늘어난 것이다.

최종일 오후 오거스타 지역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이에 따라 3인1조로 1,10번홀에서 동시 티오프하며 첫 조가 오전 7시30분, 챔피언조는 오전 9시20분에 나간다.

43홀째 '노 보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사진=오거스타 내셔널GC]

 

밝은 웃음을 지은 우즈. [사진= 로이터 뉴스핌]
우즈와 공동2위에 오른 토니 피나우. [사진= 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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