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 6언더파로 선두권과 1타차 공동 6위로 점프
대회 4년만에 이틀연속 언더파 기록하며 어퍼컷 세리머니
마스터스는 '최고의 대회'라는 자부심과 함께 여러가지 독특한 면이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만이 출전하는 PGA 마스터스 현장을 특파원을 통해 생생하게 전합니다.
[미국=뉴스핌] 김경수 특파원= 4라운드로 치러지는 골프 대회에서 흔히 사흘째 3라운드를 ‘무빙 데이’라고 부른다. 우승경쟁을 하려면 3라운드에서 스코어를 줄이며 솟구쳐야 한다는 의미다.
2019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에서 통산 5승에 도전하는 타이거 우즈(미국)에게는 대회 2라운드가 무빙 데이가 됐다. 이날 하루 4타를 줄이며 선두권으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우즈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길이7475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를 기록했다. 우즈는 2라운드합계 6언더파 138타(70·68)로 공동 선두 다섯 명에게 1타 뒤진 공동 6위로 뛰어오르며 우승경쟁의 변수로 떠올랐다. 우즈는 첫날엔 선두권과 4타차의 공동 11위였다.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68타를 기록한 것은 2015년 3라운드 이후 처음이다. 이 대회 68타는 또 2011년 4라운드에서 67타를 기록한 이후 가장 좋은 스코어다.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2개 라운드 연속 언더파를 낸 것도 2015년 2∼3라운드(69-68타)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대회 3라운드에서 자신있는 제스처를 하는 타이거 우즈. [사진=오거스타 내셔널GC] |
타이거 우즈의 세리머니.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자신의 기록을 잘 알고 있는 듯 우즈는 이날 여러차례 어퍼컷 세리머니를 했다. 전성기때처럼 동작이 크지는 않았지만, 그 동작에는 우승경쟁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엿보였다.
전반에는 우즈의 경기가 잘 안풀렸다. 파5인 2번홀(길이 575야드)을 파로 넘긴 우즈는 8번홀(길이 570야드)에서는 보기를 적어냈다. 3온후 약 10m 거리에서 3퍼트를 했다. 올해 길이를 늘린 5번홀(파4·495야드)에서는 첫날에 이어 보기를 했다. 우즈는 퍼스트나인(전반) 마지막인 9번홀(길이 460야드)에서 약 8m 거리의 먼 버디퍼트를 성공하며 모처럼 얼굴에 미소를 띠었다.
전반을 1언더파로 마친 우즈에게 더이상의 보기는 없었다. 난도높은 11번홀(파4·길이505야드)에서 버디를 잡은 우즈는 12,13번홀의 버디 기회를 무산시키더니 14,15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추가했다.
17,18번홀에서 버디퍼트가 홀앞에서 멈춘 것이 아쉬웠으나 이날 4언더파는 그에게 만족할만한 스코어였다. 우즈는 14번홀에서 트러블샷을 한 뒤 갤러리들을 정리하려던 보안요원에게 차여 넘어질뻔했으나 곧 정상걸음을 되찾았다.
우즈는 올해 대회 36홀동안 드라이버샷 정확도는 다소 낮았으나 아이언샷 정확도나 그린플레이에서는 크게 흠잡을데 없었다. 3라운드에서 다시한번 60타대 스코어를 낸다면 최종일 세계 골퍼들의 이목은 그에게 쏠릴 듯하다.
환호에 답례하는 우즈. [사진= 로이터 뉴스핌] |
◆ 1∼2라운드(36홀) 우즈의 각종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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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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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샷 정확도 57.1%
드라이버샷 거리 295.5야드
그린적중률 75.0%
샌드세이브 66.7%
홀당 퍼트수(GIR) 1.70개
3퍼트 1개
버디 10개
보기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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