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12시부터 조문 시작...유가족 묵묵히 빈소로 발길
문재인 대통령·이낙연 총리 근조 화환 보내
[서울=뉴스핌] 유수진 조아영 기자 = 지난 8일 미국에서 별세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가 12일 마련됐다. 유가족들은 이날 낮 12시부터 조문을 받기 시작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 모습. [사진=한진그룹] |
한진그룹은 이날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빈소를 마련하고, 정식으로 조문을 받기 시작했다.
조 회장의 빈소는 오전 일찍부터 수많은 취재진들로 북적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를 포함, 각계각층 인사들의 근조화환도 줄지어 도착했다.
유가족들은 10시30분쯤부터 도착했다. 상주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오전 10시37분 가장 먼저 도착했으며 아무 말 없이 곧장 빈소로 향했다. 뒤이어 도착한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차녀 조현민 전 진에어 부사장도 말을 아낀 채 빈소로 들어갔다. 이명희 전 이사장은 오후쯤 빈소에 올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 회장은 이날 새벽 평생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출발한 대한항공의 비행기(KE012편)를 타고 고국으로 돌아왔다. 고인의 시신을 실은 해당 항공편은 지난 10일 밤 11시37분 LA에서 출발해 이날 새벽 4시54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평생을 '항공맨'으로 살아온 조 회장이 '마지막 비행'을 한 셈이다.
이 항공기에는 조원태 사장과 조현민 전 전무가 함께 탑승했다. 이명희 전 이사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은 장례 준비를 위해 먼저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입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조 사장은 "마음이 참 무겁다"며 "(조 회장이) 가족들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나가라고 말씀하셨다"고 고인의 유언을 전했다.
조 회장의 장례는 이날부터 오는 16일까지 5일간 한진그룹 회사장으로 치러진다. 한진그룹은 이를 위해 석태수 한진칼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를 구성했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이다. 발인은 16일 오전 6시며,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이다.
us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