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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한미정상회담, 北 바라보기 외교 민낯”...외교안보라인 전면 교체 요구

기사입력 : 2019년04월12일 10:46

최종수정 : 2019년04월12일 10:50

나경원 “왜 갔는지 모를 정체불명 정상회담”
윤상현 “남북회담 위해 졸속 추진…쇄신 필요”
정용기 “한미동맹 강화 통한 北 비핵화해야”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자유한국당이 12일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하고 2분 만에 끝난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아마추어 외교, 북한 바라보기 외교에 실망을 금치 못한다”며 외교안보 라인 전면 교체를 요구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한마디로 뜬구름 정상회담이자 왜 갔는지 모르겠는 정체불명 정상회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4.12 kilroy023@newspim.com

나 원내대표는 이어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실무회담이 잘 되어가고 있다’며 굿 이너프 딜을 국이 어느정도 용인해 줄 것으로 했으나 전혀 다르다”며 “이런 2차장을 임명한 아마추어 정부의 참사이자 북한만 바라보며 대화 추진한다는 문재인 정부의 외교 민낯”이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끝으로 “문 정부의 아마추어 외교, 북한 바라보기 외교에 대해 실망을 금치 못한다”며 “이번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북한에 특사를 보낼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윤상현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도 “공동 선언문이나 공동 언론 발표문 하나 없는 한미 이견만 노출한 졸속 회담”이라고 평가했다.

윤 위원장은 “우리가 계속 주창해온 굿이너프딜도 미국 측이 일언반구 언급 안 하면서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고, 학수고대하던 대북제재 완화 문제도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유지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차 북미정상회담 조속 재개를 주장하는 문 대통령과 달리 서두를 필요 없이 절차 밟아 나가자는 입장을 밝혔고, 5~6월 방한에도 확답을 주지 않았다”며 “한미 정상회담 전후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는 졸속회담”이라고 했다.

윤 위원장은 그러면서 “결국 이번 회담은 이번달 말 예정인 4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졸속 추진했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며 “청와대 외교안보 라인의 총체적 부실을 다시한번 드러낸 회담이었다. 전면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미 상원의원들이 이구동성으로 지적하듯이 북미 중재자 역할을 할 것이 아니라 확실하게 한미동맹 관계를 밝히고 이를 통한 북 비핵화를 이루는 것이 국익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우리당 경고와 미국 조야(朝野, 정부와 민간을 통틀어 일컫는 말)의 목소리를 새겨듣길 바란다”고 했다.

q2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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