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뉴스핌] 박상연 기자 = 제천에서 지인들에게 수억원을 빌려 뉴질랜드로 도주한 래퍼 마이크로닷(26·본명 신재호)의 부친 신모(61) 씨가 구속됐다.
충북지방경찰청 전경 [사진=충북지방경찰청] |
청주지법 제천지원 이보경 영장담당판사는 11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청구된 신씨의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전날 신씨의 부인 김모(60)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이를 기각했다.
신씨 부부는 20년전 제천시 송학면에서 젖소 농장을 운영면서 지인들로부터 연대보증이나 돈을 빌리는 방식으로 거액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고 1998년 뉴질랜드로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부부는 당시 낙농업자들이 줄도산할 당시 젖소 85마리와 농기계 등을 처분하고 제천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피해자들은 신씨 부부가 출국한 뒤 고소했고, 지난해 말 '빚투' 논란이 벌어지면서 추가로 4명이 고소장을 냈다. 지난해 12월 변호인을 선임한 신씨 부부는 고소인 14명 중 8명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보강수사를 거쳐 신씨 부부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syp203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