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슬레코리아, '스타벅스 앳홈' 한국서 첫 선봬
네슬레, 작년 스타벅스 포장재상품 판권 8조 인수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한국은 전 세계 원두 수입국 중 7위. 한국 국가 규모와 커피 수입 규모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인상적인 수치다. 특히 홈카페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어 세계에서 처음으로 스타벅스와 제휴한 캡슐커피를 선보이게 됐다.”
카스텐 퀴메 네슬레코리아 CEO의 말이다. 네슬레가 스타벅스와 제휴를 체결한 후 처음으로 내놓은 캡슐커피 브랜드 ‘스타벅스 앳홈’을 국내에서 첫 선보였다.
네슬레코리아 스타벅스 앳홈 신제품 출시. [사진=네슬레코리아] |
11일 네슬레코리아는 서울 종로구 송원아트센터에서 스타벅스 앳 홈 론칭 간담회를 열고 스타벅스와 협업해 만든 캡슐커피를 내일부터 전국 할인점, 백화점, 온라인 몰 등에서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국내에 첫 번째로 소개되는 제품은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네스프레소 등 캡슐 (싱글 서브) 커피 머신을 이용할 수 있는 해당 기기 전용 스타벅스 캡슐 제품이다.
이번에 출시한 스타벅스 앳홈은 총 16종으로 네스카페 돌체구스토와 네스프레소 머신 전용으로 각각 8종씩 구성됐다.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캡슐에는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를 비롯해 라테 마키아토, 캐러멜 마키아토와 카푸치노 등 다양한 커피 메뉴가 포함된다. 8종의 네스프레소 스타벅스 캡슐 커피는 7가지 다른 블렌드를 제공한다.
각 캡슐은 100% 아라비카 커피 원두를 원료로 해 소비자들이 즐겨 마시는 시그니처 스타벅스 커피 맛을 담고 있다.
◆네슬레, 스타벅스 포장상품 판권 한화 약 8조 인수
네슬레는 스타벅스 캡슐 출시로 네스프레소와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스타벅스 등 총 3개 캡슐커피 브랜드를 보유하게 됐다.
세계적 커피 기업인 네슬레가 자사 브랜드가 아닌 스타벅스 캡슐커피 제품을 출시한 것은 각 글로벌 본사의 장기적 전략에 이해 관계가 맞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네슬레는 네스카페, 폴저스, 맥스웰 등 커피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지만 인스턴트원두 판매율이 하락하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전 세계 커피시장 점유율도 줄고 있는 추세였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네슬레가 시장 점유율 회복 및 고급 커피로의 브랜드 이미지 변화 등을 꾀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실시, 커피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네슬레는 지난 2017년 핸드드립 커피체인 '블루보틀'을 인수했으며 이어 같은 해 11월 유기농 커피 브랜드 '카멜레온 콜드브루'도 인수했다. 이어 네슬레는 지난해 8월 스타벅스와 스타벅스의 포장 소비재 제품(차, 원두, 캡슐커피 등)과 외식사업용 커피 등을 판매하는 권리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위해 네슬레는 스타벅스에 71억5000만달러(한화 약 8조원)을 지급하고 스타벅스 카페를 제외한 포장상품의 영구적인 브랜드 사용및 판매권을 갖게 됐다.
이에 따라 네슬레는 향후 스타벅스 카페를 제외한 전 세계 유통채널에서 스타벅스 브랜드를 이용한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은 스타벅스커피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만큼 네슬레가 주목하는 시장으로 적극적인 사업 전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카스텐 퀴메 네슬레코리아 CEO는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가진 커피 시장 중 하나다. 그리고 한국에서 스타벅스의 위상이 높아 스타벅스 캡슐 커피에 대한 수요도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네슬레는 스위스 브베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식품회사다. 커피, 제과, 뉴트리션, 생수, 펫 케어, 유제품, 소스·시즈닝 등 7개 사업 분야에 걸쳐 2000개 이상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네슬레 한국법인인 네슬레코리아는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스타벅스앳홈, 킷캣, 거버 등 캡슐 음료·제과· 뉴트리션 사업 분야에 진출했다. 네슬레 관계사로는 롯데네슬레코리아, 풀무원샘물, 갈더마코리아 등이다.
네슬레코리아 스타벅스 앳홈.[사진=네슬레코리아] |
hj03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