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홀 코스에서 합계 5언더파 기록한 후 연장끝에 라일 제쳐
올해 홀인원 4개 쏟아져 60년 동안 총 100개 기록
11일 오거스타GC에서 마스터스가 열립니다. 최고의 대회라는 자부심과 함께 여러가지 독특한 면이 있는 대회입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만이 출전하는 PGA 마스터스 대회 현장을 특파원을 통해 생생하게 전합니다.
[미국=뉴스핌] 김경수 특파원= 우승해서 좋아해야 할까, 징크스는 징크스라고 무시해야 할까.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를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 부설 9홀짜리 파3코스(파27)에서는 파3 컨테스트가 열렸다.
올해 마스터스 출전 선수와 역대 챔피언 등 81명이 출전한 이 이벤트에서 매트 월러스(잉글랜드)는 5언더파 22타로 샌디 라일(스코틀랜드)과 동타를 기록한 후 연장끝에 우승했다. 월러스는 8번홀(길이 120야드)에서 홀인원도 했다.
매트 월러스 [사진=오거스타 내셔널GC] |
1960년 시작된 파3 컨테스트에서는 징크스가 이어져온다. 파3 컨테스트 우승자는 그 해 마스터스 골프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출전 선수들은 누구나 우승을 꿈꾸지만, 그 징크스가 올해도 지속된다면 월러스는 올해 우승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된다.
오는 12일 29세가 되는 월러스는 올해 처음 마스터스에 출전했다. 지난해 유러피언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연말 기준 세계랭킹 50위안에 들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비록 늦깎이로 마스터스에 나왔고, 지난해까지 마스터스가 82회 치러지는 동안 처음 출전한 해에 우승한 선수가 3명에 불과하지만, 그는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기량을 지녔다. 그에게도 예외없이 징크스가 붙을지, 아니면 그가 징크스를 피해 그린 재킷을 걸칠 지 지켜볼 일이다.
올해 파3 컨테스트에서는 4개의 홀인원이 쏟아져 파3코스에 몰려든 패트론들을 열광시켰다. 셰인 로리(2번홀), 마크 오메라(5번홀), 데본 블링(7번홀), 월러스가 그 주인공이다. 이로써 파3 컨테스트가 시작된 1960년 이후 60년동안 나온 누적 홀인원은 100개가 됐다.
파3 컨테스트에서는 함께 따라나온 가족이나 친지,연인 등이 잠깐 플레이할 수도 있다. 그러나 출전선수가 모든 스트로크를 완료한 경우에만 공식 스코어로 집계된다. 이에따라 많은 참가자들의 성적이 집계되지 않았고, 10명의 선수들은 중도에 기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