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 일자리↑ 제조·도소매↓
실업자 119.7만명으로 전년대비↓
청년체감실업률 통계작성 2015년 이후 최고치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지난 3월 취업자 증가 규모가 2개월 연속 20만명대를 기록했다.
다만 양질의 일자리인 제조업 일자리는 12개월 연속 감소했다. 더욱이 40대 고용률은 14개월째 줄었고, 청년 체감실업률도 지난달에 이어 2015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취업자 수는 2680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5만명 늘었다. 지난해 3월 취업자 증가 규모가 11만2000명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취업자 증가폭이 2배 이상 늘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과 도소매업은 취업자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지만 보건업과 정보통신, 농림어업 부분에서 취업자가 늘어났다.
특히 재정사업 증가에 따라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는 17만2000명 늘었다. 정보·과학 및 기술서비업 취업자는 8만3000명, 농림어업 취업자는 7만9000명 늘었다.
2019년 3월 고용동향 [자료=통계청] |
다만 제조업 취업자는 10만8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일자리는 13개월 연속 감소세다. 최저임금 인상 영향을 많이 받는 도소매업 취업자는 3000명 줄면서 1년 4개월째 하락세다. 금융 및 보험업에서도 3만7000명 줄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산업 측면에서 보면 재정사업이 많이 이뤄져서 취업자가 들어오는 보건업 등 외에도 정보통신과 농림어업 취업자가 늘었다. 제조업과 도소매업이 마이너스여서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지만 감소폭이 축소돼 몇 달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고용률은 66.2%로 지난해 3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42.9%로 전년동월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실업 관련 지표는 개선됐다. 지난달 실업자는 119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전체 실업률은 4.3%로 전년동월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10.8%로 전년동월대비 0.8%포인트 떨어졌다.
문제는 청년 체감실업률이 확 뛰었다는 점이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25.1%로 전년동월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정 과장은 "실업률의 경우 9개 시도에서 지방직 접수를 기존 3월 중순에서 이번에 3월 말~4월 초로 변경하면서 시험에 접수하려던 사람이 실업자로 포착되면서 실업률이 낮아졌다. 이 부분은 4월에 접수 이뤄지면 4월에 반영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