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유럽 극우정당들이 8일(현지시간)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뭉쳤다. 이번 선거에서 극우 포퓰리즘 세력이 EU 내 영향력을 확장키 위함이다.
영국 BBC는 이탈리아 극우 성향의 정당 '동맹'을 이끄는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이 이날 밀라노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연대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독일 극우성향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과 핀란드의 '진정한 핀란드인'(True Finns)당, 덴마크의 국민당 대표와 만나 내달 유럽의회 선거를 계기로 EU의 세력균형을 바꾸기 위한 극우 정치 세력을 결성키로 했다.
동맹 명칭은 '유럽 대중과 국가의 연합(European Alliance of People and Nations·EAPN)'이다. 이들은 중도 정당 세력을 약화시키고 의회에 "철저한 개혁"을 불러 일으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럽의회 선거는 오는 5월 23~26일 진행된다.
외르크 모이텐(Jörg Meuthen) 독일 AfD당 대표는 최소 10개 정당이 합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CNN은 살비니 이탈리아 동맹당 대표가 사실상 "유럽을 다시 위대하게"(Make Europe Great Again) 캠페인을 출범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
한편, 유럽은 최근 수년간 반이민과 민족주의 정서가 확산되면서 극우 포퓰리즘 정당에 힘이 실리고 있다. BBC에 따르면 살비니 동맹당 대표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해 선거 당시 20%대에서 30% 중반으로 상승세다. 헝가리에서는 반이민 정책의 피데스(Fidesz)당이 집권했고 폴란드의 경우 법과정의당이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유럽 극우정당 연대 캠페인 출범 행사에서 외르크 모이텐 독일 AfD(독일을 위한 대안)당 대표(좌)와 악수하는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이자 '동맹'당 대표. 2019.04.08.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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