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베트남 남부 까마우성의 한 유흥업소에서 7일(현지시간) 마약을 복용한 혐의로 수십 명이 기소됐다고 VN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이곳은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 "선수(마약 복용자)들의 천국"으로 불리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 투약의 정황을 확보한 경찰은 이날 '가십 가라오케'(Gossip Karaoke)를 급습했고 100명이 넘는 손님들과 업소 직원들을 검거했다. 사건 현장에는 필로폰(메스암페타민)으로 추정되는 흰 가루가 든 플라스틱 봉지가 다량 발견됐다. 이들 검사 결과 96명에게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가라오케 업주 쩐 반 다이 씨는 지난 2월에도 같은 혐의로 기소됐다. 그가 운영하는 바에서 94명이 마약 반응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와서다.
헤로인이 베트남에서 가장 흔한 마약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들어 필로폰과 엑스터시등 암페타민 계열의 유기화합 약물이 젊은층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지난해 9월 하노이의 한 콘서트장에서는 마약 과다복용으로 관객 7명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고 지난달 마약 단속반이 호찌민시에서 적발한 필로폰 양만 300킬로그램에 달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환각 작용을 일으키는 향정신성 의약품 엑스터시.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연관이 없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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