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과 北 최고인민회의 11일 열린다
한미정상회담, 비핵화 중재안 합의될지 주목
김정은, 2차 북미회담 후 대미 메시지도 관심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한반도 비핵화에 있어서 중요한 한 주가 온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중단된 상황에서 협상 재개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이 열리는 것이다.
우선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11일 만나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북미 간 비핵화 방안에 대한 이견이 큰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제시한 '굿 이너프 딜'이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은 완전한 비핵화 조치 이후에야 제재 해제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지만, 최근에는 중간 단계를 둬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이끌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정부는 포괄적인 비핵화 합의와 그 안에서의 중간단계를 통해 미국과 북한을 중재한다는 입장이어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언급한 대북 특사 여부도 관심사 중 하나다.
문 대통령의 방미를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외교를 재개하는 것으로 북한이 대북 특사를 수용한다면 우리를 통한 북미 회담 재개를 받아들이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이를 거부한다면 북한은 비핵화 협상의 중단 선언 등 다른 방안을 선택할 수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5차 중대장·중대원정치지도원 대회를 주재했다고 27일 북한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
◆ 한미정상회담 같은 날 北 최고인민회의
하노이 북미회담 이후 北 입장 나올지 주목
한미 정상회담과 같은 날인 11일 열리는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1차회의의 중요도도 적지 않다.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기 정권이 공식 출범하게 돼 권력 체제 재편에 관심이 쏠린다. 우선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후폭풍이 적지 않았던 북한의 이후 공식 입장이 나올지 주목된다.
미국은 여러 공식 입장을 통해 북한과의 협상 재개를 요청해왔으나 북한이 사실상 침묵해왔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한달 이상 지난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미국을 향한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북미 관계와 남북관계를 이끌었던 북한의 외교라인의 향배도 중요하다.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그동안 대외관계를 이끌었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및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 등이 문책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 부위원장 대신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이 대미협상의 중심에 설 것이라는 예측도 있는 가운데 이들 대외협상 라인의 재편 여부에 따라 향후 북미 비핵화 협상 등에도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