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황교안 "보궐선거서 보수 통합 가능성 봤다"

기사입력 : 2019년04월04일 15:50

최종수정 : 2019년04월04일 15:50

"축구장 유세, 조심하지 못해 송구"
"5.18 징계, 절차대로 조속히 처리"
"총선 출마? 당에 필요하면 뭐든 해야"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번 4.3 보궐선거에서 보수 통합의 가능성을 봤다고 회고했다. 진보의 성지라 불리는 창원성산 지역에서 많은 보수 인사들이 단합해 박빙의 승부를 만들었다는 것. 황 대표는 이를 계기로 외연확장과 더 큰 통합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대표는 4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4.3 보궐선거에 대한 회고를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를 통해 단합하는 한국당을 발견했다. 많은 분들이 선거 현장을 방문해 후보 캠프를 지원했다"면서 "저와 같이 대표 경선에 나섰던 분들도 유세에 참여해 힘을 기울여줬고, 통영고성의 경우 정점식 후보와 경합했던 서필언 후보도 승복하고 유세장에 나와 지지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우리가 단단하게 다져지면 외연이 넓어질 것이고, 그런 과정에서 더 큰 통합을 이룰 수 있을 듯하다"면서 "이번에 그런 기회와 가능성을 봤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9.04.04 yooksa@newspim.com

최근 한국당은 바른미래당으로 당적을 옮겼던 신용한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의 재영입을 검토하는 등 보수 외연 확장 행보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황교안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한국당의 부족한 점도 많이 봤다고 회고했다.

그는 "여전히 많은 국민들께서 우리 당을 믿지 못하고 계신 만큼 국민들께 상처가 될 수 있는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면서 "선거 막판에 논란이 됐던 축구장 유세 문제도 제가 더 조심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송구하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최근 우리 당이 절망의 끝에서 희망을 찾아가고 있는데 기대와 지지를 보내 주시는 국민들께 감사한 마음"이라면서 "이러한 국민들의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과거의 잘못과 더욱 단호하게 절연하겠다"고 강조했다.

과거의 잘못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냐고 묻는 질문에 황 대표는 "우선 국회의원들의 특혜가 많다. 그런 부분에서 내려놓을 것은 내려놔야 한다"면서 "또 우리가 보여왔던 잘못된 모습 중 하나는 계파정치다. 이번 보궐 선거 과저에서 저는 계파를 보지 못했다. 단계적으로 하나씩 고쳐가겠다"고 답했다.

다만 경남FC 축구장 유세 등 한국당의 실책과 관련한 구체적 대응방안에 대해서는 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황 대표는 "경남 FC제재금 2000만원을 대납하게 되면 선거법 위반이 될 것이다. 적절한 방법으로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9.04.04 yooksa@newspim.com

4.3 보궐선거가 끝난 만큼 황 대표는 5.18 발언 의원 징계를 비롯해 당직 인선 등 현안을 처리해야 한다.

황 대표는 5.18 발언 의원 징계와 관련해 "아직 김영종 당 윤리위원장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다"면서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김 위원장의 뜻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들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당직인선과 관련해서는 "대부분 인사가 마무리 됐고 남아 있는 것이 몇 가지 있는 것"이라며 "보궐선거에 집중하느라 세밀하게 따지지 못한 부분이 있다. 우리 당이 싸워서 이기는 정당, 역량있는 대안정당, 미래가 있는 젊은 정당으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조만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1년여 남은 총선과 관련한 언급도 나왔다.

황교안 대표는 "공천의 핵심은 공정성이다. 다만 공정하기만 하고 능력 없는 후보가 공천이 되면 이길 수 없다. 공정하면서 이길 수 있는 후보로 공천하겠다"면서 "공정성에 유념하면서 좋은 인재들이 한국당의 미래를 끌어갈 수 있도록 반드시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차기 총선 출마의 뜻이 있냐는 질문에는 "어제까지 재보궐선거에 집중했다"며 "제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것은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는데, 당에 필요하면 어떤 것이든 해야할 것"이라고 답했다.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