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베트남 호치민 7군에 위치한 롯데마트와 빅C 하노이 매장 등에서는 채소류가 비닐봉지 대신 바나나 잎으로 포장돼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베트남 현지 매체인 뚜또이째는 베트남 전역 매장 곳곳에서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 같은 실험을 시작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태국 치앙마이에 위치한 림핑 수퍼마켓이 천연 재료에 대해 비닐 포장을 없앤 것으로 화제가 된 후 많은 베트남 마트들이 이를 따르는 모습이다.
현지 대형마트인 빅C 매장은 지난 1일부터 채소류 포장에 바나나 잎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3일부터는 베트남 중남부 지역에 있는 체인점으로 확대한다.
또 다른 대형마트 사이공도 바나나 잎 포장이 기존 포장 방식보다 더 많은 이점을 가진다는 것을 인지하고 바나나 잎 포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현재까지 쇼핑객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얻었다. 베트남 호치민 7군의 한 주민은 롯데마트에서 쇼핑을 한뒤 페이스북에 "오크라가 바나나 잎에 싸여 있는데 귀엽다"며 "모든 마트에 이 포장법을 적용하면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줄어들 것"이라고 적었다.
유엔환경계획(UNEP)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은 일일 평균 2500만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배출한다.
베트남 하노이의 한 상점에서 쇼핑하는 고객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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