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TOP 5 창업도시 서울 추진계획’ 발표
4년간 1조9500억원 투입, 세계 5대 창업도시 목표
박 시장 “취업난, 일자리 문제 등 해법 될 것”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글로벌 ‘TOP 5’ 창업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한다. 기술인재 1만명 육성, 기술창업공간 1000개 확충, 창업기업 3000개 자금지원 등 7대 프로젝트에 4년간 1조9500억원을 투자한다. 뉴욕이나 런던 못지않은 세계적인 창업 ‘경제도시’가 목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글로벌 TOP 5 창업도시 서울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신년사에서 서울특별시를 ‘경제특별시’로 소개한 적이 있다. 중국 선진 등 세계적인 창업 선진도시를 직접 방문해 현장을 들러보면서 많은 고민을 했다”며 “글로벌 5대 창업도시 도약은 세상을 바꾸고 경제 도약을 위한 서울시의 미래 투자 비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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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은 4일 ‘글로벌 TOP 5 창업도시 서울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위해 2022년까지 1.9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사진=정광연 기자] |
특히 박 시장은 “글로벌 창업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인재”라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다양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과 혁신을 주도하는 역량을 함께 갖춘 ‘융합형 인재’가 창업도시의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박 시장은 “기술특화 및 소프트웨어 전문가, 실전창업 인재 등 2022년까지 1만여 명의 전문인력을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업공간도 확대한다. 창업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는 서울시 지원 공간은 작년말 기준 1043개. 서울시는 이를 2022년까지 두 배 이상인 2200개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박 시장은 “제대로 된 창업지원은 인재부터 창업공간, 투자유치, 제품생산, 매출확대 등 일종의 ‘종합패키지’ 같은 프로세스로 이뤄져야 한다. 양재 인공지능(AI) 혁신허브, 홍릉 바이오 의료 클러스터 등 이미 구축을 시작한 곳들을 중심으로 서울시가 혁신기업 창업의 패스트트랙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진출도 중요한 목표 중 하나다. 2017년 기준 서울시 창업기업들의 매출은 89%가 내수시장에 몰려 있다. 지난 2월 기준, 우리나라가 보유한 기업가치 1조원(100억달러)이 넘는 창업기업을 의미하는 ‘유니콘 기업’도 7개에 불과하다. 미국 156개, 중국 92개와 상당한 격차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지 못하고 국내에만 머무른 결과다.
이에 서울시는 2022년까지 매출 100억원 이상 창업기업을 100개 만들겠다는 목표로 전폭적인 지원을 한다는 계획이다. 관련 예산만 4년간 1조9500억원에 달한다.
박 시장은 “저출생과 고령화,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의 한계 등 어두운 미래 단면들이 보이고 있다.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많은 스타트업과 벤처, 중소기업이 함께하는 창업도시가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 취업난 해소와 좋은 일자리 만들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라며 “김대중 정권 때 탄생한 벤처기업이 지금까지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것처럼 창업도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미래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