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폭우로 피해 확대...57명 사망
미국의 제재가 지원단체 활동 방해 비난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이란에서 지난달부터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진 가운데 피해가 확대되면서 지금까지 57명이 사망했다고 3일 NHK가 보도했다.
이란에서는 지난달 중순부터 10년래 최악의 폭우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달 들어서는 남서부 후제스탄주(州) 등에서도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이란 국영 미디어에 따르면 3일까지 31개 주 중 26개 주에서 홍수 피해가 보고됐으며, 57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 또 수 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의 최고지도자 호메이니는 군과 정부 당국에 피해자 구조와 복구에 전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지만, 피해지에서는 중장비 등이 부족한 데다 일부 지역에서는 통신망도 차단돼 구조 활동은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모하마드 자밧 자리프 이란 외교 장관은 트위터에 “트럼프 정권의 압력이 지원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올리며, 미국의 경제제재가 국제적 지원 단체의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란에서는 지난해 미국이 경제제재를 발동하면서 외국으로부터의 자금과 물자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란 정부는 재해 대응에도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미국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폭우로 인해 도로가 무너지며 한쪽으로 처박힌 자동차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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