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눈높이 안 맞는다 지적 수렴 중"
"부처별 가중치 방식, 필요하다"
"모든 의원들이 인사청문위원, 의견 수렴"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가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난 인사검증 시스템의 문제에 대한 수정 여부를 놓고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국민의 눈높이와 인사검증 시스템의 괴리가 드러났다'는 기자의 질문에 "인사검증 시스템이 국민 눈높이와 맞지 않는다는 말에 대해서는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진전은 있는데 완성이 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지난 3월 31일 낙마한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와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사진=뉴스핌 DB> |
윤 수석에 따르면 인사검증 시스템을 개선할지 여부를 포함해 청와대는 여러 인사들로부터 의견을 듣고 있는 단계다.
청와대가 논의하고 있는 새로운 인사검증 시스템은 각 부처별 특성에 맞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윤 수석은 '국토부 장관은 부동산 문제를, 교육부장관은 논문 표절 등 부처별 특성에 맞게 가중치를 두는 방식'에 대한 질문에 "그런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본다"며 "지금은 의견을 듣는 중이고 그런 것을 참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의 의견도 들을 예정이다. 다만 야당 등의 의견을 듣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할 의견을 청취한다. 윤 수석은 "모든 의원들이 인사청문위원이니 그쪽에서 제시하는 안이 있으면 들어보겠다는 것"이라며 "야당 뿐 아니라 여당의 의견도 듣는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자녀 호화 유학과 외유성 해외 출장 의혹에 더해 해외 부실학회 참석 의혹으로 지명 철회된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와 3주택 논란 속에 자진 사퇴한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청와대의 인사 검증 기준인 7대 원천 배제에는 문제가 없는 인사였다는 해명이어서 국민 눈높이와 청와대 인사 검증 기준이 맞지 않다는 비판이 일었다.
청와대는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 등 인사검증 라인의 책임론에 대해서는 여전히 강하게 부인했다.
윤 수석은 조 후보자의 부실 해외 학회 참석이 쉽게 검색될 수 있는 것이었다는 지적에 "학회 이름 자체도 알 수 없는 경우가 상당히 있어 검증을 통해 찾아내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