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 알제리 대통령이 국민의 퇴진 요구를 받아들여 임기를 마치지 않고 사임하기로 했다.
알베리 국경 APS통신에 따르면 알제리 대통령실은 1일(현지시간) 부테플리카 대통령이 임기가 끝나는 28일 전까지 대통령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수주간 지속한 대규모 시위와 군부의 압박이 20년간 지속한 부테플리카 정권의 막을 내리게 했다.
지난 2월 22일 이후 알제리에서는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지속했다. 시위대는 정실인사로 어지럽혀진 경제와 낡은 정치를 바꾸기 위한 새로운 리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위대가 더 많은 변화를 요구할 기색을 보이자 전날 알제리 야당 대부분은 부테플리카 대통령이 임명한 임시 내각을 거부했다.
APS는 올해 82세로 건강이 좋지 않은 부테플리카 대통령이 퇴임 전 국가 기관의 연속성을 담보하기 위해 중요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제리 헌법에 따라 상원의장인 압둘카디르 벤살라가 대선 전 90일동안 임시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된다.
지난 1999년 대통령직에 오른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지난 2013년 뇌졸중을 겪은 후로 공개 석상에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시위대는 부테플리카 대통령이 속한 민족해방전선(NLF)과 군부가 대통령을 이용해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NLF는 1962년 알제리가 프랑스에서 독립한 이후 알제리의 정치를 주도해 왔다.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 알제리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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