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김정호의 4차혁명 오딧세이] 플립러닝으로 교육 개혁하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강의의 즐거움

최근 2년간의 학교 보직 활동을 마치고 다시 연구실과 학생들에게 돌아왔다. 일단 연구실로 돌아와 가장 기쁜 일은 다시 새 학기 강의를 하게 된 사실이다.

       김정호 교수

매주 월, 수요일 오전 9시 대학원 수업인데, 대학원 고학년 수업이라 학생 수는 많지 않다. 월요일 아침 학생들의 똘망 똘망한 눈빛을 보고, 질문을 주고 받으면서, 교류하는 시간은 학교에서 학생들과 지내는 참 경험과 귀중한 행복을 일깨워 준다.

학생들은 참 신기할 정도로 맑고 명석하다. 수업은 영어로 하는데, 그런대로 수업 내용을 전달하고 같이 웃고 떠들고 한다. 아마 우리말로 강의하면 재미가 두 배는 더 있을 것 같다.

강의를 준비하면서 다시 강의 내용을 들여다 보면서 그 분야를 정리할 기회는 덤이다. 특히 학생들에게 정확하게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강의 내용을 관통해야 하고 무엇보다도 깊고 진지하게 내용을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 자신 있게 강의할 수 있다. 얕게 준비하면 티가 난다. 학생도 알고 교수도 안다.

강의를 이렇게 잘 하려면 내용의 배경도 잘 알아야 하고, 전개 과정도 정확이 알아야 하고, 무엇보다도 그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이 이론이 왜 필요하고, 어디에 쓸 수 있고, 다른 학문 분야와 어떻게 연결되는 지 재미있게 설명해야 한다.

특히 개념은 단순하고 쉽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쉽게 간단하게 비유를 들어가면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은 내용을 완전히 파악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래야 좋은 강의가 될 수 있고, 학생 입장에서도 재미있다. 개념을 말로도 설명하고, 비유하기도 하고, 그림으로 보이기도 하고, 그래프로 보여 주기도 한다. 때로는 무대 앞의 배우처럼 행동으로 보이기도 한다. 어쩌면 무대 위의 배우처럼 의미와 감동도 같이 주면 최고의 강의다. 그래야 오래 기억되고 감동이 남는다.

처음 생각하면 교수의 강의는 학생을 가르치는 작업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사실은 강의를 통해서 교수가 공부를 한다. 매년 이러한 작업이 반복된다. 그래서 필자는 수 년간 한 과목을 강의를 한 그 이후 다시 새로운 과목 강의를 맡거나 새로운 대학원 과목을 발굴한다. 따라서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고 연구하고 싶다면 일단 새로운 주제의 과목을 개설한다. 그러면 처음 2-3 년 고생은 하지만 한 분야 새로운 공부가 확실히 된다. 그러니 교수가 강의를 하는 것은 가르치는 작업이 아니라 꺼꾸로 배우는 작업이다. 그것도 월급을 받으면서 하니 참으로 행운이다.

신학기를 맞아 강의실에서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출처=KAIST]

플립 러닝 (Flipped Learning)과 '꺼꾸로 강의'

사람이 기억을 가장 오래 유지하는 방법으로 먼저 다른 사람의 강의를 듣는 것이고 그 다음이 노트에 쓰는 작업이다. 그래서 받아 적기도 한다. 근데 제일 오래 기억하는 것은 그 내용을 남에게 말하고 발표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기억을 오래 유지하는 입장에서도 강의가 최고의 학습 방법이다.

그래서 이제는 교수가 가르치는 대신에 학생이 스스로 미리 공부하고 수업 시간에는 서로 발표하고 토론하는 방법이 최고의 학습 방법으로 떠 오르고 있다. 이른바 ‘플립 러닝(Flipped Learning)’ 이라고 부르는 ‘꺼꾸로 강의’이다.

플립 러닝 수업에서는 먼저 학생 스스로 학습해 온다. 그리고 수업 시간에는 학생들끼리 토론하고, 교수의 역할은 단지 토론의 동반자가 될 뿐이다. 그러니 이것이 우리가 강조하는 ‘자기 주도 학습’의 다른 모습이기도 하다. 그러면 수업의 참여율이 높고 집중도도 높고, 무엇보다도 학생의 창의성이 높아진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꼭 맞는 수업 방식이다.

이와 같은 플립 러닝에서는 학생의 사전 예습은 책이나 교재로 미리 공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요즘 대세는 유튜브로 사전 예습하는 것이다. 웬만한 중요한 주제에 관해서는 전세계 교수들의 강의가 유튜브에 다 잘 나와 있다. 인공지능 분야만 하더라도 MIT 대학과 스탠포드 대학 강의를 유튜브에서 쉽게 편하게 볼 수 있다. 그 분야 최고 대가들의 강의를 누구나 책상 앞에서 볼 수 있다는 뜻이다. 결국 교수의 강의도 전세계 대가와 경쟁하는 시대가 되었다. 학생들은 다 알고 있다. 누가 잘 가르치고 연구 잘 하는지. 이제는 MIT 대학 교수들과 바로 비교된다.

유튜브를 이용한 예습의 장점은 아주 많다. 일단 강의의 수준과 질이 매우 우수하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수강할 수 있다는 점이다. 카페이건, 식당이건, 집이건, 사무실이건, 도서관이건 인터넷만 연결되면 언제나 틀어 볼 수 있다.

유뷰트에 올라온 인공지능 강의들을 서로 비교해서 보면 더욱 재미있다. 서로 설명이 달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언제든지 멈출 수 있고, 다시 틀어 볼 수 있다. 직접 대면 교수 강의에 비해서 확실한 장점이 있다. 그리고 나서 수업 시간에는 토론과 질의 응답을 한다. 그것이 ‘꺼꾸로 강의’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장점으로 대학 강의실에 플립 러닝이 확산되고 있다. 플립 러닝에서는 교수는 교과 내용을 중심으로 가르치기보다 학생들과 상호 작용하거나 심화된 학습활동을 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 플립 러닝 수업에서 교수는 학생들의 학습을 이끄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되며 또한 학생들이 강의 내용을 이해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것을 촉진시키는데 주된 역할을 한다.

플립 강의(Flipped Learning) 의 순서와 개념, [출처=다음 블로그]
KAIST의 플립 강의(Flipped Learning) 장면, [출처=KAIST]


교육 방식을 개혁하자

우리사회는 일자리 창출의 어려움, 출산율 저하, 부동산 문제 등 매우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앞으로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예측한다. 거기에 더해 교육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최근 드라마 ‘SKY 캐슬’에 이러한 현상이 잘 나와 있다. 이러한 문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더욱 명확해졌다.

4차 산업혁명은 추격자형 인간 보다는 창조적 리더 혹은 개척자만 살아 남을 수 있다. 단순 학습을 통해서 길러진 실력은 빅데이터로 무장한 인공지능에 비교하기 어렵게 되었다. 이제 대학 입시에 매몰된 한국 교육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혁신적인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 그 첫 방법으로 제안하는 것이 교육의 방식을 바꾸자는 것이다. 그 방법 중의 하나가 바로 ‘꺼꾸로 강의’이다.

우리 사회에서는 부모가 자녀가 학교에 갔다가 오면 "무엇을 배웠는가?"라고 질문한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자녀에게 "학교에서 무슨 질문을 했는가"를 질문한다고 한다. 질문은 호기심의 발로이고, 동기를 유발하면서, 동시에 주도적인 학습의 출발점이다. 질문 없는 학습과 발전은 있을 수 없다. 질문 없는 학습은 죽은 지식일 뿐이다. 산업혁명을 이끌 글로벌 리더는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면서 새로운 지식을 창조해야 하는데, 주입식 교육은 이에 역행한다는 것이다. 질문을 하려면 미리 공부해 오면 된다. ‘꺼꾸로 강의’가 교육 혁신의 시작일 수 있다.

우리 사회의 교육 문제를 흥미 진진하고 스릴러 있게 다룬 인기 드라마 SKY 캐슬 출연진. [출처=JTBC]

 

joungho@kaist.ac.kr

 

[김정호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BTS, 대규모 월드투어에 외신 주목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가 4월 대규모 월드투어를 진행하는 가운데, 외신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4월 9일, 11~12일 한국 고양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남미, 아시아 등지를 아우르는 대규모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현재까지 공개된 일정만 총 34개 도시 79회 공연으로 K팝 역사상 최다 규모다. 방탄소년단 뷔(왼쪽부터), 슈가, 진, 정국, RM, 지민, 제이홉. [사진=뉴스핌DB] 이에 주요 외신들도 잇따라 관련 소식을 전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미국 매체 피플, USA 투데이 등 방탄소년단의 공연 소식을 보도했고 CNN은 "K팝을 전 세계적인 문화 현상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방탄소년단이 돌아왔다"라고 보도했다. 미국 매체 포브스는 "팀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투어 중 하나로 한국 가수 월드투어가 나아갈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스타디움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번 투어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어깨를 나란히하는 규모다"라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 일간지 클라린은 "방탄소년단의 아르헨티나 방문은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 문화적 사건"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가 보랏빛 꽃으로 물드는 시기에 맞춰 이뤄지는 공연은 그들을 맞이하기에 더없이 완벽한 순간"이라고 보도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투어를 통해 처음으로 아르헨티나를 방문한다. 방탄소년단은 월드투어에 앞서 3월 20일 다섯 번째 정규 앨범을 발매한다. 완전체로 약 3년 9개월 만의 신보다. 컴백 분위기는 전 세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뉴욕, 도쿄, 런던, 파리 등에서 신보 로고를 활용한 옥외 광고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 세종문화회관에서 시작된 프로모션이 전 세계 주요 도시로 확산됐다. 대형 전광판을 채운 로고는 SNS에서 빠르게 공유되며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정규 5집에는 총 14개 트랙이 수록된다. 일곱 멤버는 지난 여정 속에서 쌓은 진솔한 감정과 고민을 음악에 녹여 '지금의 방탄소년단'을 보여줄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2026-01-16 08:07
사진
토큰증권 발행 가능해졌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주식·사채 등의 전자등록에 관한 법률'(전자증권법) 및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안이 1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토큰증권 발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토큰증권은 발행·유통 등에 대한 정보를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분산원장에 기재·관리하는 자본시장법상 증권이다. 분산원장을 법적 효력이 부여되는 증권 계좌부로 인정하고 안정성 등을 구비하기 위해서는 법률 개정이 필요했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챗GPT 일러스트] 2026.01.13 chaexoung@newspim.com 이날 법 통과로 인해 전자증권법 개정을 통해 정보가 다수 참여자에 의해 시간 순서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일정한 기준에 따라 기재되고 공동 관리 및 기술적 조치를 통해 무단 삭제 및 사후적 변경으로부터 보호되는 분산원장의 개념을 정의했으며, 이를 통해 분산원장을 증권 계좌부로 이용할 수 있도록 명시해 토큰증권 방식의 증권 발행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분산원장을 이용한 증권계좌 관리, 스마트 컨트랙트 활용도 제고 등이 기대된다. 분산원장은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 및 정보의 공동 관리를 통해 해킹에 의한 정보의 무단 삭제·변경 관련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토큰증권은 그 실질이 자본시장법상 증권이므로, 증권에 관한 제도가 그대로 적용된다. 예를 들어 자본시장법상 투자중개업 인가를 받지 아니한 사업자가 토큰증권의 중개 영업을 하는 경우 무인가 영업으로 법 위반이 되며, 토큰증권의 공모시 증권신고서 제출·공시 의무도 기존 증권과 동일하게 준수해야 한다. 이와 함께 이날 같이 통과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통해 토큰증권 방식으로 활성화가 기대되는 투자계약증권의 유통이 허용됐다. 투자계약증권은 공동사업에 투자하고 사업 결과에 따른 손익을 귀속받는 자본시장법상 증권의 한 종류다. 기존 자본시장법은 투자계약증권의 비정형적 특성 등을 고려시 유통에 적합하지 아니하다고 보아 증권사(투자매매·중개업자)를 통한 유통을 금지했다. 따라서 투자계약증권은 증권사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할 수 없고 발행인이 직접 투자자를 모집하는 방식만 가능했다. 금번 개정안을 통해 투자계약증권도 다른 증권과 마찬가지로 증권사를 통한 중개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투자계약증권의 투자접근성, 투자정보 제공 등이 제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토큰증권 제도화를 위한 법률 개정안은 분산원장 기반 증권 계좌관리 인프라 신설, 투자자 보호를 위한 세부제도 정비 등을 거쳐 공포 1년 후인 2027년 1월경 시행된다. dedanhi@newspim.com 2026-01-15 17:2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