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영국 정부가 오는 29일(현지시간) 하원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표결을 진행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 표결은 이전 두 차례의 승인투표처럼 '유럽연합(EU) 탈퇴협정'과 '미래관계 정치선언'을 함께 묶은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투표가 아닌, EU 탈퇴협정만 놓고 표결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정부의 이같은 시도는 '동일 회기 내에 실질적으로 같은 사안을 하원 투표에 부칠 수 없다'는 하원의 규칙에서 벗어나고, 오는 '4월 12일'이 아닌, '5월 22일'까지 브렉시트를 보다 길게 연장해 이 기간 미래관계 정치선언만 별도 협의 과정을 거쳐 의회 승인을 받아 내려는 의도로 보인다.
지난 21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유럽연합(EU)과의 합의를 통해 하원의 EU 탈퇴협정 표결 결과와 상관없이 당초 오는 29일로 예정됐던 브렉시트를 4월 1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단 하원이 EU 탈퇴협정을 가결할 경우에는 5월 2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날인 28일 존 버커우 영국 하원의장은 29일 정부의 EU 탈퇴협정 표결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 결의안은 새롭고, 실질적으로 다른 것"이라며 "나의 판단 요건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반(反)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시위자가 국회의사당 밖에서 EU기와 영국 국기를 흔들고 있다. 2019.03.27.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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