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에 "전력 충원 않는다" 쓴소리
[서울=뉴스핌] 정윤영 수습기자 = 이적설이 돌고 있는 해리 케인이 구단을 향해 전력보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케인은 28일(한국시간) ESPN과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이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그에 맞는 야망을 보여준다면 토트넘과 계속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ESPN 선정 공격수 세계랭킹 1위로 꼽힌 케인은 이번 시즌 리그 26경기에 출전해 17골 4도움을 기록하며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해리 케인은 토트넘의 주 공격수이자 잉글랜드 국가 대표팀의 주장이다.
해리 케인이 구단을 향해 전력보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진=ESPN] |
케인은 "사람들은 지금의 토트넘이 근래 가장 뛰어남 팀이며 최고의 감독(포체테노)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10년 뒤를 돌이켜 볼 때 토트넘이 정말 좋은 팀으로 기억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승을 해야한다. 지난 10년간 토트넘은 훌륭한 팀이었지만 실제로 이뤄낸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며 쓴소리를 내뱉었다.
토트넘은 지난 세 시즌 연속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위 안에 들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도 연속 출전하고 있지만 우승 소식은 아직까지 전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한 여러 구단이 케인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
과거 토트넘 홋스퍼 감독을 역임했던 팀 셔우드 등 전문가들이 그의 낮은 연봉을 꼽으며 그가 이번 여름 이적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다. 현재 케인의 연봉은 약 1300만달러(약 150억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해리 케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케인은 토트넘이 최근 입주한 신축 구장에 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였다. 그는 "토트넘은 신축 경기장과 재정 문제로 향후 몇 년간 팀이 더 어려워질 것이다. 우리가 지닌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토트넘의 대니얼 레비 회장은 "새로운 경기장 이전과 클럽의 지출 감소는 무관하다"고 했지만 토트넘은 최근 두 번의 이적시장에서 주목 받을만한 선수 영입을 하지 않았다.
케인은 이어 "감독과 나는 둘 다 계속 발전하고 향상되는 팀을 원한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구단이 어떤 움직임을 보이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yoonge9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