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유럽

속보

더보기

獨·日 10년물 수익률 ‘역전’ 유로존 장기 불황 예고

기사입력 : 2019년03월28일 03:52

최종수정 : 2019년03월28일 03:52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최근 이른바 ‘서브 제로’ 영역에 진입한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또 한 차례 적신호를 보냈다.

10년물 발행 금리가 2016년 가을 이후 처음으로 0% 아래로 떨어진 한편 유통시장에서 같은 만기의 일본 국채 수익률을 뚫고 내린 것.

시장 전문가들은 독일을 필두로 유로존의 경기 악화가 두드러지는 데다 일본의 이른바 ‘잃어버린 10년’과 흡사한 전철을 밟을 가능성을 배경으로 지목했다.

독일과 일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추이 [출처=블룸버그]

27일(현지시각) 독일 정부는 24억유로 규모의 10년 만기 국채를 마이너스 0.05%의 수익률에 발행했다고 발표했다.

독일 벤치마크 10년물 국채가 ‘서브 제로’에 발행된 것은 2016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발행 물량의 2.6배에 달하는 입찰 수요가 몰리면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적나라하게 반영했다.

이날 발행된 독일 국채를 매입한 투자자는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손실을 보게 되는 셈이지만 안전자산 수요에 기대 유통시장에서 가격이 상승, 자본 차익을 챙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사자’를 부추겼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독일 국채 발행 결과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이달 통화정책 회의 이후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 국채 수익률의 도미노 하락과 같은 맥락이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바클레이즈의 전세계 국채 수익률 지수는 최근 1.17%까지 하락, 지난해 10월 고점 대비 0.44%포인트 떨어졌다.

이와 별도로 분트 수익률은 이날 또 다른 기록을 세웠다. 10년 만기 일본 국채 수익률을 뚫고 내린 것.

이날 장중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마이너스 0.074%까지 밀렸다. 이는 27일 같은 만기의 일본 국채 수익률인 마이너스 0.067%를 밑도는 수치다.

양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역전된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연준의 양적긴축(QT) 종료에 이어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 경기 하강 기류에 제동을 걸기 위해 필요할 경우 금리인상 시기를 장기간 늦출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드라기 총재는 19개국으로 이뤄진 공동통화존의 실물경기 리스크가 여전하다는 진단과 함께 통화정책 정상화를 단행하는 데 ‘인내’ 할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투자자들 사이에 유로존 경제가 일본과 같은 장기 불황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양국 수익률 역전이 발생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주의 무역 정책에 따른 충격으로 주변국은 물론이고 유로존의 성장 동력에 해당하는 독일 경제가 둔화되는 데다 ECB의 부양책이 인플레이션과 성장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진단이 유로존 경제에 대한 잿빛 전망을 부채질하고 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