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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립미술관, 기술 융복합 아트전 주도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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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온한데이터' 전 '웹-레트로' 전 개최
현재까지 기술융복합 아트 시장성 없어
"현대미술 조명·미술사 정리 역할 강조"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최근 미술계는 기술을 결합한 융복합 아트에 주목하고 있다. 기술의 발달과 인터넷 시장의 활성화가 가져온 결과다.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시립미술관은 이러한 미술계의 흐름을 적극 반영하는 추세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융·복합 미술전시를 2013년부터 기획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960년대부터 이어온 미국의 예술가-공학자들의 모임 'E.A.T.(Experiments in Art and Technology)'의 회고전을 준비했고, 올해는 서울관에서 '불온한 데이터' 전을 선보이고 있다. 이 전시는 디지털 사회에서 데이터의 기능과 역할은 무엇이며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 예술가 시선으로 조명한다. 한국, 영국, 덴마크, 중국 등 10여개(팀)이 참여한 국제전이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3,4 전시실에 레이첼 아라(Rachel Ara) 작가의 '나의 값어치는 이정도'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2019.03.21 dlsgur9757@newspim.com

국립현대미술관의 융복합 미술전은 다원예술을 비롯해 예술과 기술의 결합 전시까지 포함한다. 강승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은 "서울관은 2013년 개관할 때부터 다양한 형식과 내용을 보여주는 미술관으로 특화시켰다. 국립미술관의 역할 중 하나는 동시대 미술을 조명하는 거다. 향후 미술과 기술이 결합된 전시, 실험적 전시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립미술관은 기술이 접목된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를 꾸준히 기획했다.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딥러닝 등 폭넓은 현대기술과 예술작품이 만난 '디지털 프롬나드' 전(서울관)과 1인 미디어 시대의 뉴스 가치를 담은 '뉴스, 리플리에게'(북서울관), 가상공간을 미학적으로 해석한 '유령팔'(북서울관) 전시 등이 대표적이다. 

기혜경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운영부장은 "시대가 디지털화됐다. 미디어는 인간의 기능으로 확장됐다. 휴대폰 배터리가 없을 때 우리는 불안을 느끼지 않나"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기술의 발달이 현재 사회의 모습이고 이를 미학적으로 질문을 던지는 사회 현상을 전시로 담는다. 아울러 향후 우리가 마주할 이야기도 소개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3,4 전시실에 레이첼 아라(Rachel Ara) 작가의 '나의 값어치는 이정도'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2019.03.21 dlsgur9757@newspim.com

서울시립미술관은 올해 월드와이드웹 30주년을 기념하는 인터넷 아트 전시 '웹-레트로'를 지난 12일 개최했다. 예술의 관습이 인터넷을 통해 어떻게 변모해왔는지 국내외 작품을 통해 재구성했다. 이 전시는 1990~2000년 사이 웹아트, 넷아트의 역사적 흐름을 정리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전시를 기획한 권혜인 큐레이터는 "넷아트는 인터넷, 기술, 미디어를 기반으로 미술가들이 사회에 질문을 던지기 시작하면서 발생했다. 넷아트 작가들은 커뮤니티를 만들거나 물리적 공간과 상관 없이 실시간으로 인터넷으로 접속 가능하도록 작품을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스토리는 자유자재로, 그리고 질문하는 형식으로 구성한다. 그러면서 관람객의 새로운 행동을 이끌어낸다"고 덧붙였다.

'웹-레트로' 전시는 미술관뿐 아니라 인터넷이 되는 어느 곳에서나 감상할 수 있다. 작품마다 인터넷 주소가 있다. 권 큐레이터는 "'웹 레트로' 전시 작품은 온라인 홈페이지가 있어 접속이 가능하다. 200여개 작품이 링크돼 어디서든 접속해 확인할 수 있다. 미술관을 찾지 못하는 대중을 위한 전시"라고 말했다.

서울시립미술 북서울관에 전시된 양아치의 '전자정부' [사진=서울시립미술 북서울관]

웹아트의 형식은 이렇다. 관람객이 작가의 작품을 웹주소로 접속해 직접 감상하고 참여할 수 있다. 예컨대 이번 전시에 참여한 양아치 작가의 작품 '전자정부'는 국가와 기업의 욕망이 만들어낸 감시와 통제의 문제를 비판한다. 작가가 설계한 '전자정부' 홈페이지에 접속해 질문에 따라 이용자가 이름, 성별, 주민번호등록번호 등을 입력하는 과정을 거친다. 단순한 감상을 넘어 행동을 유도한다. 유료회원으로 등록할 경우 단돈 10달러로 자신의 정보와 '전자정부' 회원 정보까지 다 감시할 수 있다. 전시장에는 인터넷 가상 공간의 '전자정부'를 오브제 형식으로 설치했다.

이러한 기술 융합 아트 혹은 넷트로를 소재로 한 전시는 국공립미술관이 주도한다. 시장 경쟁력 문제 때문이다. 케이옥션 손이천 실장은 "현 시점에서는 기술복합형 예술작품은 실험적이고 초기 단계라 생각한다. 그래서 옥션에서는 상품 가치가 높지 않다. 1차 시장(미술관이 작가에 직접 구매), 2차 시장까지 오려면 조금 더 시간이 걸릴듯 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AI나 음성인식 등 기술융복합형 아트는 백남준 작가 같은 비디오 아트와 또 다른 측면"이라고 덧붙였다. 

기혜경 운영 부장은 "살아온 흐름을 읽어야하는 게 국공립미술관의 소명이다. 미술계에 새로운 흐름이 안착되고 평가를 받아 시장까지 가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사립미술관은 개인이나 설립자의 지향점이 전시의 방향을 좌우한다. 그렇기에 사립미술관에서 기술 혹은 융복합미디어 전시를 개최하는 게 쉬운 프로젝트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립미술 북서울관에 전시된 정성윤의 '기억 장치' [사진=서울시립미술 북서울관]

기술 융합 아트를 국공립미술관이 주도하는 이유는 미술관의 사회적 역할과도 무관하지 않다. 기혜경 운영 부장은 "국공립미술관의 역할은 미술사를 적립하는 거다. 크게 두 가지인데 지나간 미술사가 동시대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들여다 보는 것, 그리고 미술계의 새로운 흐름을 정리하며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북서울미술관은 기술과 예술을 융합한 전시를 추후에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강승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장에 따르면 국렵현대미술관이 소장하는 미디어 아트는 200여점이다. 비디오 아트와 테크널러지가 많이 활용된 작품을 포함해서다. 강 학예실장은 "지난해 E.A.T. 전시를 진행하면서 한스 하케의 '아이스 테이블'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권혜인 큐레이터는 "넷아트는 인터넷에 오픈된 작품이다보니 구동 환경이 바뀔 때마다 작품을 정비해야 한다. 보존이나 소장에 어려움이 따른다. 하지만 최근 장영혜 작가(장영혜 중공업)의 작품이 홍콩 M+에서 소장된 바 있다. 장영혜 중공업은 국제적인 인터넷 아트상인 웨비상(Webby Awards)을 받은 그룹"이라고 설명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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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홈로봇 '클로이드' CES 공개 [라스베이거스=뉴스핌] 김아영 기자 = LG전자가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홈로봇 'LG 클로이드(LG CLOiD)'를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LG 클로이드는 AI 홈로봇의 역할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콘셉트 제품이다. 사용자의 스케줄과 집 안 환경을 고려해 작업 우선순위를 정하고, 여러 가전을 제어하는 동시에 일부 가사도 직접 수행하며 비서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공개는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Zero Labor Home, Makes Quality Time)'를 지향해온 LG전자 가전 전략의 연장선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LG 클로이드가 세탁 완료된 수건을 개켜 정리하는 모습. [사진=LG전자] ◆CES서 보여주는 '제로 레이버 홈' 관람객은 CES 전시 부스에서 클로이드가 구현하는 '제로 레이버 홈' 시나리오를 볼 수 있다. 출근 준비로 바쁜 거주자를 대신해 전날 세운 식단에 맞춰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고, 오븐에 크루아상을 넣어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 등이 연출된다. 차 키와 발표용 리모컨 등 일정에 맞는 준비물을 챙겨 전달하는 장면도 포함된다. LG 클로이드가 크루아상을 오븐에 넣으며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 [사진=LG전자] 거주자가 집을 비운 동안에는 세탁물 바구니에서 옷을 꺼내 세탁기에 넣고, 세탁이 끝난 수건을 개켜 정리하는 시나리오가 제시된다. 청소로봇이 움직일 때 동선 위 장애물을 치워 청소 효율을 높이는 역할도 수행한다. 홈트레이닝 시에는 아령을 들어 올린 횟수를 세어주는 등 거주자의 일상 케어 기능도 시연한다. 이러한 동작은 상황 인식, 라이프스타일 학습, 정교한 모션 제어 능력이 결합돼 구현된다는 설명이다. ◆가사용 폼팩터·VLM·VLA로 최적화 클로이드는 머리와 두 팔이 달린 상체와 휠 기반 자율주행 하체로 구성된다. 허리 각도를 조정해 높이를 약 105cm에서 143cm까지 바꿀 수 있으며, 약 87cm 길이의 팔로 바닥이나 다소 높은 위치의 물체도 집을 수 있다. LG 클로이드가 거주자 위한 식사로 크루아상을 준비하는 모습.[사진=LG전자] 양팔은 어깨 3축(앞뒤·좌우·회전), 팔꿈치 1축, 손목 3축(앞뒤·좌우·회전) 등 총 7자유도(DoF)를 적용해 사람 팔과 유사한 움직임을 구현한다. 다섯 손가락도 개별 관절을 가져 섬세한 동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하체에는 청소로봇·Q9·서빙·배송 로봇 등에서 축적한 휠 자율주행 시스템을 적용해 무게 중심을 아래에 두고, 외부 힘에도 균형을 유지하면서 상체의 정밀한 움직임을 지원한다. 이족보행보다 비용 부담이 낮다는 점도 상용화 측면의 장점으로 꼽힌다. LG 클로이드가 홈트레이닝을 돕는 모습. [사진=LG전자] 머리 부분은 이동형 AI 홈 허브 'LG Q9' 기능을 수행한다. 칩셋, 디스플레이, 스피커, 카메라, 각종 센서, 음성 기반 생성형 AI를 탑재해 언어·표정으로 사용자를 인식·응답하고, 라이프스타일과 환경을 학습해 가전 제어에 반영한다. LG전자는 자체 개발 시각언어모델(VLM)과 시각언어행동(VLA) 기술을 칩셋에 적용했다. 피지컬 AI 모델 기반으로 수만 시간 가사 작업 데이터를 학습시켜 홈로봇에 맞게 튜닝했다는 설명이다. VLM은 카메라로 들어온 시각 정보를 언어로 해석하고, 음성·텍스트 명령을 시각 정보와 연계해 이해하는 역할을 맡는다. VLA는 이렇게 통합된 시각·언어 정보를 토대로 로봇의 구체적인 행동 계획과 실행을 담당한다. 여기에 LG의 AI 홈 플랫폼 '씽큐(ThinQ)', 허브 '씽큐 온'과 연결 가전이 더해지면 서비스 범위가 넓어진다. 예를 들어 가족과 씽큐 앱에서 나눈 메뉴 대화를 기반으로 식단을 계획하고, 날씨 정보와 창문 개폐 상태를 조합해 비가 오면 창문을 닫는 등의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퇴근 시간에 맞춰 세탁·건조를 마치고 운동복과 수건을 꺼내 준비하는 연출도 제시된다. ◆로봇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악시움' 첫 공개 LG전자는 홈로봇을 포함한 로봇 사업을 중장기 성장축으로 보고 조직·기술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조직개편에서 HS사업본부 산하에 HS로보틱스연구소를 신설해 전사에 흩어져 있던 홈로봇 관련 역량을 모으고, 차별화 기술 확보와 제품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삼았다. LG 액추에이터 악시움(AXIUM) 이미지. [사진=LG전자] 이번 CES에서는 로봇용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액추에이터 악시움(LG Actuator AXIUM)'도 처음 공개한다. '악시움'은 관절을 뜻하는 'Axis'와 Maximum·Premium을 결합해 고성능 액추에이터를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액추에이터는 모터·드라이버·감속기를 통합한 모듈로 로봇 관절에 해당하며, 로봇 제조원가에서 비중이 큰 핵심 부품이다. 피지컬 AI 확산과 함께 성장성이 높은 후방 산업으로 평가된다. LG전자는 가전 사업을 통해 고성능 모터·부품 기술을 축적해왔다. AI DD 모터, 초고속 청소기용 모터(분당 15만rpm), 드라이버 일체형 모터 등 연간 4,000만 개 이상 모터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회사는 이 같은 기술력이 액추에이터의 경량·소형·고효율·고토크 구현에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휴머노이드 한 대에 수십 개 액추에이터가 필요한 만큼, LG의 모듈형 설계 역량도 맞춤형 다품종 생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홈로봇 성능·폼팩터 진화 지속…축적된 로봇 기술은 가전에 확대 적용 LG전자는 집안일을 하는 데 가장 실용적인 기능과 형태를 갖춘 홈로봇을 지속 개발하는 동시에 청소로봇과 같은 '가전형 로봇(Appliance Robot)'과 사람이 가까이 가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냉장고처럼 '로보타이즈드 가전(Robotized Appliance)' 등 축적된 로봇 기술을 가전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AI가전과 홈로봇에게 가사일을 맡기고, 사람은 쉬고 즐기며 가치 있는 일에만 시간을 쓰는 AI홈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인간과 교감하며 깊이 이해해 최적화된 가사 노동을 제공하는 홈로봇 'LG 클로이드'를 비롯해 '제로 레이버 홈' 비전을 향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aykim@newspim.com 2026-01-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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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시 지원자 5년 만에 최저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올해 의과대학 정시모집 지원자가 큰 폭으로 줄어 최근 5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4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6학년도 전국 39개 의대 정시모집 지원자는 7125명으로 전년대비 32.3% 감소했다. 지원자는 2022학년도 9233명, 2023학년도 844명, 2024학년도 8098명, 2025학년도 1만518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4일 서울 시내의 한 의과대학 모습. 2026.01.04 mironj19@newspim.com   2026-01-0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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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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