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 양주병원 소속…기록 조작해 야근수당도 챙겨
국방부 “정기적으로 출퇴근 기록 검토하다가 발견”
전체 국군병원 조사도 착수…軍 “유사사례 알아볼 것”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국군 양주병원 소속의 군의관들이 실리콘으로 지문을 복제해 출퇴근 기록을 조작하다 적발돼 군 당국의 징계를 받을 전망이다.
국방부 당국자는 27일 “군의관 8명이 실리콘으로 지문을 복제하고 이를 당번 군의관들이 가지고 있다가 대신 출퇴근 기록을 찍어준 일이 적발돼 이에 합당한 징계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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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국방부장관이 설날 연휴 첫날인 지난 2월 2일 국군수도병원을 방문해 입원중인 군 장병들을 위로하며 쾌유를 기원했다. (사진과 기사 내용은 무관함) [사진=국방부] |
국방부는 이 같은 조작 사례를 정기적으로 군의관들의 출퇴근 기록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발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 중 일부는 조작된 출퇴근 기록을 통해 야근 수당까지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에 따르면 국군의무사령부와 육군중앙수사단은 적발 직후 군의관들에 대한 감찰조사에 착수했다.
또 전체 국군병원을 대상으로 유사한 사례가 없는지를 알아보는 대대적인 조사가 시작됐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국방부 당국자는 “적발 사례가 발견됐지만 징계 절차는 조금 더 두고 봐야 한다”며 “적발된 군의관들에 대해선 그에 합당한 징계를 하겠지만 어떤 징계를 할 것인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이번에 적발된 사람들만 그런 것인지, 아니면 다른 곳도 그런 것인지 조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조사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라 징계하는 부분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