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까지 진행…30여개 사·여단 장병 10만명 투입
파주·화천·양평 등 '제보지역' 5곳부터 시작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국방부는 18일부터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을 전국 55개 지역에서 진행한다. '400여구 발굴'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도 세웠다.
국방부는 17일 "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은 지난 2000년 '6·25 전쟁 50주년 기념사업'으로 처음 시작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유해발굴 사업은 오는 11월까지 8개월 동안 진행되며, 30여개 사·여단 장병 10만여명이 참여한다.
발굴 작업은 파주, 화천, 양평 등 '제보지역' 5곳부터 시작된다. 이들 지역은 그동안 지역주민 및 참전용사들의 증언과 과거 전투기록, 선행 탐사 및 조사 활동을 통해 유해발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6월 1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 봉안식.[사진=뉴스핌 DB] |
국방부는 지난해에는 65개 제보지역에서 34구의 유해를 발굴했다. 올해에도 26개 제보지역에 대해서 집중 발굴할 계획이다. 이후 25일부터는 20사단·39사단 등 야전부대 장병들이 지역별로 100여명씩 투입된다.
아울러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6·25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의 원활한 임무수행을 위해서 발굴이 이뤄지지 않는 시기를 이용,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및 군단 발굴팀 200여명을 대상으로 집체교육을 실시했다.
또한 고려대학교와 함께 유해발굴 전문가 과정을 개설해 직무수행 능력을 강화하는 등 발굴 성과를 높일 수 있는 준비 작업을 선행했다.
18일 전국 55개 지역서 진행되는 2019년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 참고 그래픽.[그래픽=국방부] |
송성국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발굴과장(중령)은 "6·25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은 우리 모두의 소중한 책무"라며 "누군가의 아버지, 가족이였던 선배 전우들이 하루빨리 우리의 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분의 유해라도 더 찾기 위해 각 부대와 긴밀히 협조해 책임지역 내 유해소재 탐사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며 "지역주민 간담회, 지역 노인회 방문 등 제보를 획득하기 위한 노력을 함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