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윤영 수습기자 = NC 다이노스가 불법 스포츠토토를 자행한 직원에 대해 징계해고와 형사고발을 결정했다.
NC 다이노스는 27일 인사위원회 이후 "사설 스포츠 베팅으로 국민체육진흥법을 위반한 프런트 직원을 27일 오전 창원지방검찰청에 형사고발했다. 해당 직원이 사설 토토 베팅 외에도 내부 금전 대차를 하고, 법인카드를 부적절하게 사용한 흔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해당 직원은 '주식 투자로 빚을 졌고, 이에 대부업체로부터 고리의 대출을 받아 이를 막느라고 부적절하게 행동했다'고 말했다. 구단은 수사 당국에 적극 협조할 것이며 관련 절차에 따라 현재 보관 중인 해당 직원의 업무용 PC와 일체의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NC는 회계 기록 조사와 관계자들의 제보를 받아 해당 직원이 사설 베팅 외에도 구단 직원과 선수들에게 돈을 빌리고, 법인카드를 부적절하게 사용해 대출 상환금을 마련한 사실도 확인했다.
NC 다이노스는 해당 직원의 해고일을 수사당국의 1차 수사가 마무리되는 날로 결정했다.
NC 소프트 소속 직원이 사설 도박을 해 징계를 받았다. [사진=NC 다이노스] |
구단 관계자는 사설은 물론 합법 스포츠토토 역시 할 수 없다.
국민체육진흥법 30조 제1항부터 3항(체육진흥투표권의 구매제한 등)까지 스포츠토토 발행종목의 선수와 감독, 코치, 심판, 그리고 경기 주최단체의 임직원 등은 스포츠토토의 구매 또는 환급이 금지되어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이를 어길 경우 7년 이하의 징역이나 7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KBO 역시 스포츠 도박에 연루된 구단 임직원에 직무 정지와 제재금 등의 징계를 내릴 수 있다.
정금조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장은 "오늘 NC 구단의 신고를 받았다. 빠른 시일 내에 보다 자세히 사건 경위를 확인한 뒤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만약 구단이 관리 감독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 것으로 인정되면 경고와 1억원 이상의 제재금 부과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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