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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타격 입은 자전거, '전기·공유자전거'로 턴 할까

기사입력 : 2019년03월26일 11:47

최종수정 : 2019년03월26일 11:47

전기자전거 등 '퍼스널모빌리티' 시장 급성장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최근 수년간 업황 악화를 겪은 자전거업계가 최근 공유자전거 산업의 활성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수년간 업황이 악화된 배경엔 '미세먼지'도 한 몫 하고 있다. 야외 활동을 꺼리면서 자전거 수요도 줄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도 전기자전거·전동킥보드 등 이른바 '퍼스널모빌리티'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어 자전거 업체들도 전략 변화를 꾀하고 있다.

삼천리자전거 최근 3년 주가 추이. [자료출처=네이버증권]

◆ 3년 내리막 타던 삼천리자전거, 공유자전거로 '반등'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인 자전거업체인 삼천리자전거 주가는 이번 달 들어 급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10% 급등한 데 이어 최근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6000원대에서 반등을 시작해 8000원대를 넘어섰다. 1만주 내외에 그치던 거래량도 일시 200~300만주 거래된 후 최근 수십만주가 거래되는 등 활발한 모습이다. 다만 지난 2015년 2만원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주가 수준이다. 알톤스포츠 역시 지난 7일 17% 급등했다. 며칠 간 강세를 이어가던 알톤스포츠는 '4년 연속 영업적자'로 인한 관리종목 지정 소식에 다시 급락했다.

두 회사의 주가를 끌어올린 호재는 '공유자전거' 였다. 두 회사가 카카오와 함께 공유자전거 사업을 시작한 게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6일 인천 연수구와 경기 성남시에서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 ‘카카오T 바이크’의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택시를 부를 때 쓰는 ‘카카오T’ 앱(응용프로그램)으로 주변의 자전거를 찾아 타면 되고, 요금은 앱에서 자동 결제된다. 카카오T 바이크는 삼천리자전거와 알톤스포츠가 만든 24~30인치 전기자전거를 갖췄다.

공유자전거 산업은 최근 활성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에 이어 쏘카 등이 이 시장에 진출을 선언했고, 스타트업 창업도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쏘카는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 ‘일레클’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나인투원에 투자했다. 일레클은 연내 전국에 2000대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서울시의 ‘따릉이’와 같이 지방자치단체들이 운영하는 공공자전거가 잘 갖춰져 있다.

공유자전거 산업이 활성화되면 전체적으로 자전거 이용자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지만, 자전거에 대한 개인소유는 줄어들 수도 있다는 견해도 있다.

이에 대해 알톤스포츠 관계자는 "타 공유 산업군에서는 개인 소유가 점차 줄어드는 사례가 있지만, 자전거는 고관여 제품군에 가까우므로 공유 형태로 전면 전환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특히 전기자전거는 내연 기관 차량 대비 친환경적, 건강 도모, 에너지 절약 등의 이점이 많아, 가치 소비의 형태로 전체 산업의 파이를 키우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시장이 점차 확장되고 있는 만큼 성장의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유자전거 산업 활성화로 사회적으로 자전거 이용문화가 형성되고 개인의 자전거 경험이 증가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자전거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특히 이용 경험이 많지 않은 전기자전거는 공유자전거를 통해 이용 경험을 늘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개인의 자전거 경험이 증가하면서 개인 자전거 소유에 대한 관심 증가로 자전거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공유산업 자체의 수요도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공유경제를 중심으로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삼천리자전거는 카카오 공유 전기 자전거 사업, 인천 연수구 공공자전거 사업을 함께 진행해 관련 시장의 확대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전기자전거 등 '퍼스널모빌리티' 급성장

삼천리자전거의 60만원대 전기자전거 '팬텀이콘'. [자료제공=삼천리자전거]

최근 사업비중이 커지는 분야는 '퍼스널모빌리티'다. 퍼스널 모빌리티란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1인용 이동수단으로 전동 휠, 전동 킥보드, 전기 자전거, 초소형 전기차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은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필환경 시대의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시장으로 있으며, 매년 급성장 추세다.

한국교통안전연구원은 2016년 퍼스널 모빌리티 리티 판매량은 6만5000대, 지난해는 이 보다 10% 이상 증가한 7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오는 2022년에는 20만~30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삼천리자전거에서는 "전기자전거, 삼륜 전기자전거, 전동 킥보드 라인업을 구축하고 판매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삼천리자전거는 올해 전기자전거 전체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급성장하고 있는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 선점을 위해 전기자전거 제품 라인업을 더욱 강화한다. 특히 60만원대로 가격 장벽을 낮춘 전기자전거 신제품 ‘팬텀이콘’으로 퍼스널 모빌리티 대중화를 위한 도약에 나서겠다는 포부다.

알톤스포츠 관계자는 "전기자전거 및 스마트모빌리티를 ‘친환경 대체 이동수단’으로써 자리매김하고자 한다"면서 "근거리 출퇴근용으로 자동차를 대체할 수 있으며, 매연이 발생되지 않는 것은 물론 배터리를 완충시키는데 드는 전기요금은 100원 가량으로 유지비도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톤스포츠의 전기자전거 니모FD(이하 니모FD). [자료제공=알톤스포츠]

◆ 삼천리자전거, 온라인마켓 강화.."작년 대비 2배 성장 기대"

삼천리자전거는 '온라인마켓'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그 동안 자전거 산업은 조립과 배송 이슈로 온라인쇼핑이 활성화 되지 않았지만 삼천리자전거는 그 동안의 관련 이슈를 보완해 공식 온라인몰인 ‘삼바몰’을 작년 3월 오픈하고 대리점과 연계한 ‘O2O서비스’와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는 자전거 업계에서는 최초로 실시했다.

‘삼바몰’의 가장 큰 특징은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를 포함해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구매해도 오프라인 서비스를 그대로 받을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다. ‘프리미엄 배송서비스’란 온라인에서 구매하고 집 근처 오프라인 대리점에서 픽업하거나 대리점주가 조립해 직접 집으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는 전체 배송 중 70%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오픈 1년이기 때문에 오프라인 및 전년수치와 비교해 수치로 성장 추이를 파악하긴 힘들지만 온라인 매출은 호조인 상황이다. 삼바몰의 매출 성장은 작년 대비 2배 이상 성장은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알톤스포츠 "해외사업 확대..미국 전기자전거 시장 본격 성장"

알톤스포츠는 해외사업 확대를 계획중이다. 해외 거래처와 유통망을 확대하기 위해 세계 대형 박람회에도 참가하고 있다. 작년의 경우 상해에서 열린 ‘상해 국제 자전거 박람회’와 독일에서 열린 ‘유로바이크’에 참가해 전기자전거 브랜드 ‘이-알톤’과 프리미엄 브랜드 ‘인피자’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알톤스포츠 관계자는 "올해에도 참가할 예정이며 진출하고자 하는 지역에서 선호도와 점유율이 높은 타입의 제품으로 공략할 계획"이라면서 "일본에는 올해부터 일반 자전거 외에도 전기자전거를 추가로 수출하고자 계획중"이라고 밝혔다.이어 "또 미국은 전기자전거 위주의 시장 성장이 기대되고, 특히 영미권의 전기자전거 수요 증가와 지자체별 공공 전기자전거 사업 본격화 등으로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4년 연속 영업적자로 인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데 대해 알톤스포츠 관계자는 "외부 회계감사를 받으면서 회계법인의 권고를 받아 국제 기준에 맞게 반품충당금을 비용으로 처리해 회계상 적자일 뿐 재무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힘든 상황이지만, 최선을 다해 임직원들이 관리종목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sup8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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