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사내이사에 現 재무팀장, 사외이사엔 회계 전문가
사외이사 4명중 3명 외부 회계 전문가로 구성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LG그룹의 지주사인 ㈜LG가 구광모 부회장 체제 아래 첫 주주총회를 열었다. 주총 의장으로는 권영수 부회장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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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G 부회장. [사진=LG] |
㈜LG는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5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권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지주사인 ㈜LG가 LG그룹의 컨트롤타워로써 시장환경 변화에 대한 적극적 대응과 경영의 투명성을 높여나가는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기술의 융복합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산업간 경계부터 기업들ㅅ의 경쟁구도까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LG는 자회사들과 함께 시장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시장을 선도하고 영속하는 LG를 만들어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LG는 이를 위해 먼저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의 기본정신을 다시 새기고 발전시킴으로써 LG만의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기존 주력사업은 근본적 경쟁력 확보를 통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신사업은 적국 발굴, 육성해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사업 가치를 높이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래 혁신 글로벌 연구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활용해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국민과 사회로부터 인정 받는 기업이 되도록 경영의 투명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LG는 이날 주총에서 사내이사와 사외이사에 회계 전문가를 신규 선임했다. 신규 사내이사에는 하범종 재경팀장을, 사외이사에는 한종수 이화여대 경영대학 교수를 선임했다.
하 팀장은 2012년 LG화학 정도경영TFT 상무를 거쳐 이듬해 재무관리담당 상무로 자리를 옮겼다. 2015년에는 ㈜LG에서 재경임원 전무로 올랐으며 현재 재경팀장을 맡고 있다.
한 교수는 미국 피츠버그대 회계학 박사 출신으로 2000년도에는 뉴저지주립대 교수(회계)를 역임했다. 현재 이화여대 경영대학 교수(회계), 국제회계기준 해석위원회(IFRIC)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회계 전문가로 알려졌다.
사외이사 임기가 끝나는 최상태 울산과학기술원 교수는 재선임했다. 최 교수 역시 2003년 삼일회계법인 부대표를 거쳐 2006년 한국회계기준회 비상임위원을 역임한 회계 관련 전문가다.
이번 주총에서 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되면 총 4명의 사외이사 중 3명이 회계 전문가로 구성된다. 현재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이상규 짐코 회장은 대형회계법인인 삼성KPMG 부회장 출신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회계 투명성 강화를 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만큼 그룹사들의 경영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재무와 회계 전문가를 선임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변경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의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처리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는 ㈜LG 대표인 구광모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