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2025년 유니콘 기업 배출 목표
광운대, 기술창업 플랫폼 구축
세종대, ‘기술+문화콘텐츠’ 융합 집중
중앙대, 연계 창업네트워크로 스타트업 육성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올해로 3년차를 맞은 캠퍼스타운 사업을 확대하고 대학별 특성화된 창업을 집중육성해 혁신창업 전진기지로 육성한다. 올해 새롭게 3개 대학의 캠퍼스타운 사업을 시작해 고려대, 광운대, 세종대, 중앙대 등 총 4곳에서 캠퍼스타운 사업을 전개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서울 캠퍼스타운 실행계획’을 26일 공개했다.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융합해 청년들을 키우고 그 청년들의 힘과 문화로 다시 지역을 활성화한다는 개념으로 2017년 고려대를 시범사업으로 시작, 3년차를 맞고 있다.
2025년까지 총 10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며 사업주체는 대학과 지역(자치구)이 공동 공모하고 추진하는 방식이다. 캠퍼스타운으로 지정되면 대학별로 4년간 총 100억원의 사업비가 지원된다. 시범사업으로 참여한 고려대(3년차)와 공모를 통해 선정된 광운대, 세종대, 중앙대는 올해부터 사업을 시작한다.
![]() |
특히 올해는 창업공간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고 비즈니스 지원서비스를 강화하며 대학의 지식과 자산을 활용하는 전문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창업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창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목표다.
우선 현재 20개팀을 상시 육성할 수 있는 공간을 100개 이상의 스타트업 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수준으로 확대한다. 고려대는 20개소를 40개소 이상으로 늘리고 광운대 27개, 세종대 12개, 중앙대 27개 등 신규 대학교 50개 이상을 확보한다.
공유공간에 입주한 창업가들에게도 비즈니스 지원 서비스를 강화한다. 이를 통해 창업자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사업 편의를 제공한다. 대학의 교수진, 장비 등 지식과 자산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캠퍼스타운만의 전문화된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할 계획이다.
실질적으로 성공기업이 배출되고 창업 응원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입주기업 성공사례 스토리텔링 및 롤모델화’, ‘창업공간 입주자 선정시 창업경진대회를 통해 우수기업 우선 선정’, ‘성장하는 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창업공간 및 시스템 등 중기발전과제 연구’ 등도 추진한다.
캠퍼스타운 사업 3년차를 맞는 창업팀의 약 50%가 졸업생 또는 일반인으로 구성, 청년일자리 창출과 지역융합에 기여하고 있는만큼 전문분야별 인재양성과 창업공간 확충에 집중한다.
![]() |
[사진=서울시 |
고려대는 현재 창업스튜디오 9개소와 창업카페 1개소를 운영하고 있고 창업경진대회를 통해(총 5회) 27개의 창업팀(경쟁률 약 5:1)을 선발했다. 이 창업팀들은 2년간의 사업을 통해 약 70억원의 매출 및 투자유치를 기록했으며 기업공개(IPO) 예정기업인 AEOL을 배출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고려대는 2020년 IPO 기업 배출, 2025년 유니콘 기업 배출, 2030년에는 세계 순위 ‘50위’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이상 스타트업)을 배출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창업자들이 창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올해말까지 창업앵커시설과 창업스튜디오 등 창업지원시설을 3개소 추가 조성해 13개로 확대한다. 특히, 가을학기부터 인공지능 관련학과를 개설·운영하고 고려대 인근 홍릉 바이오 클러스터와 연계해 인공지능 분야의 창업 육성에 집중한다.
광운대는 ICT, 로봇, 융합기술, 전기전자 등 총 400여개의 특허를 가진 대학 고유 자산을 활용해 기술창업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창업지원시설 4개소를 조성·운영하고 △교육·창업문화 조성 △창업보육·투자유치 △동북권 창업인프라 활용한 창업성과 확산 등 3단계 창업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전문상담가를 통한 ‘실패창업 클리닉’을 통해 맞춤형 창업과정을 지원한다.
![]() |
[사진=서울시] |
세종대는 AR/VR 등 IT 기술과 문화 콘텐츠가 융합된 혁신창업 육성에 집중한다. 학교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VC)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글로벌 혁신창업 육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문창업지원공간인 가온누리 등 창업지원시설 2개소를 조성해 창업자에 대한 교육과 공간을 제공하고 5단계 세종 스타트업 프로세스(레디→워크→점프→런→플라이)를 운영, 창업을 적극 지원한다.
중앙대는 900여개 이상의 가족기업과 중앙대 창업펀드를 연계한 ‘중앙대학교 창업네트워크’를 제공한다. 차세대 대학기반 창업모델로서 ‘pre IPO 이상의 기술인문 융합 스타트업’ 양성을 계획하고 있다.
지역창업센터 등 창업지원시설 4개소를 조성해 창업 교육과 입주 기업 공간 등으로 활용하며 현재 캠퍼스 내에 입주한 글로벌 창업기업(Google, Youtube, MS 등)과 연계해 청년 창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윤준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창업은 단기간 지원으로는 성과를 얻기 어려운 만큼 지속적인 민·관·학 협력이 중요하다”며 “서울시는 혁신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 창업팀을 발굴하고 유니콘 기업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