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취임 2년차’ 금투협 존재감 높인 권용원..거래세 인하 등 성과

기사입력 : 2019년03월25일 16:59

최종수정 : 2019년03월25일 16:59

'거래세 인하·양도차익 통합과세' 등 업계목소리 당국에 적극 개진
취임 초 받았던 업무추진력 의구심 해소
“업계-당국 가교 역할 충실” 호평 잇따라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정부가 증권거래세 단계적 인하 및 양도차익 통합과세 등 금융세제 개편을 공식화한 가운데 막후에서 업계 대표자로 나선 금융투자협회에 대한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일련의 정책 수립 과정에서 취임 2년차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존재감이 제대로 발휘됐다는 분석이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사진=금융투자협회]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혁신금융 비전선포식’에서 관계부처 합동 ‘혁신금융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혁신성장을 위한 주요 금융정책들이 공개된 가운데 금투업계 숙원인 증권거래세 인하와 양도차익에 대한 연간 단위 손익통산 과세 등 세제개편안도 함께 포함됐다.

증권거래세의 경우 상반기 중 현재보다 0.0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향후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진 않았지만 문 대통령이 ‘단계적 인하’를 언급한 만큼 향후 주식 양도세 강화 스케줄에 따라 추가적인 인하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 역시 연간 단위로 손익 통산이 허용된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내년 1월부터 국내 주식 또는 해외 주식의 손실과 이익을 합쳐 계산(손익 통산)한 뒤 세금을 부과받게 된다.

이 같은 변화는 금융투자업계가 일찍부터 금융당국에 꾸준히 주문하던 내용이다. 현행 증권거래세와 양도차익 과세 체계가 이중과세 논란은 물론 ‘소득 있는 곳에 부과한다’는 과세원칙에도 어긋나는 만큼 자본시장 활성화에 가장 큰 장애물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작년 2월 취임한 권용원 회장 역시 평소 세재개편 등 규제완화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지난 1월 취임 1주년을 맞아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증권거래세 등 불합리한 자본시장 과세체계 개선을 위해 정부나 국회 등에 합리적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로 그는 정부 및 여당 주요 관계자들과 면담하며 자본시장 세제개편안에 대한 금투업계의 의견을 꾸준히 개진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운열 자본시장 활성화 특별위원회(자본시장특위) 위원장 등과의 회동이 대표적 사례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월1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를 방문해 증권 ·자산운용사 사장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최주은 기자>

그동안 협회는 주요 이슈에서 업계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회원사들이 납부하는 회비로 운영되지만 오히려 당국의 결정을 회원사들에게 전달하는 ‘메신저’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정부나 금융당국에 쓴소리를 아까지 않아 ‘검투사’로 불리던 황영기 회장 취임 후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때문에 황 회장에 뒤를 이어 제4대 회장에 뽑힌 권용원 회장 역시 존재감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취임 1년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단숨에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성공했다.

한 대형 금투사 관계자는 “공직과 IT, 증권사 사장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경험했다는 장점에도 업무추진력에 대한 의구심이 존재했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자신이 가진 인적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활동폭을 넓힘으로써 업계 의견이 정부 개편안에 반영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작년 11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자본시장혁신 4대 전략 12개 과제를 수립하는 데도 협회가 적지 않은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4대 전략은 ◇혁신기업 자금조달체계 전면 개선 ◇전문투자자 육성 및 역할 강화 ◇신규공모(IPO) 제도 개편 및 코넥스 역할 재정립 ◇증권회사 자금중개 기능 강화 등이다. 협회는 과제별 문제점과 대응 방법을 논의하고자 총 14대 테스크포스(TF)를 조직해 운영 중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금처럼 협회가 회원사와 당국의 가교 역할을 제대로 수행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며 “취임 2년차를 맞아 주요 공약사항인 초대형IB 제도 안착, 파생상품시장 활성화 등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성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mkim04@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금감원, 고려아연 '불공정거래' 혐의 조사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이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는지 불공정 거래 조사에 착수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서울 본원에서 열린 현안 간담회에서 함용일 부원장은 "(고려아연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짓 누락사항 없이 충실하게 알리는 공시 기본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며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 개연성이 있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조사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 취할 예정이다"고 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고려아연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에 관여한 미래에셋증권 현장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10.31 mironj19@newspim.com 금감원이 집중하는 부분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에서의 법 위반 여부다. 만약 고려아연 이사진이 공개매수를 결의한 시점에서 이후의 유상증자 계획까지 알고 있었는데도 공개매수 신고서에 해당 내용을 누락했다면 문제라는 인식이다.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신고서에서 유상증자 예정 내용이 없었다는 점을 중요한 정보 누락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존주주들이 대규모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몰라서 공개매수 의사결정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부정거래에 해당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고려아연 공개매수 사무 취급을 한 증권사와 유상증자를 모집 주선한 증권사는 모두 미래에셋증권으로 같다. 따라서 시기가 겹치므로 이를 독립적으로 생각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도 2개의 사안을 모두 알았을 수 있다는 의심이다. 이는 현재 현장 검사 중으로 확실한 내용은 조사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함 부원장은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모집 주선자로 돼 있어 주관사로 하는 거보다는 민사적 책임이 덜하겠으나, 부정거래가 성립된다면 자본시장법상 증권사는 불법 행위 알고도 눈 감는 걸 못하게 돼 있으므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최근 유상증자와 관련해서는 "시장 불안을 충분히 인식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충실 여부를 점검해 증자의 목적, 배경, 주주에 미치는 영향, 공개매수 시 밝힌 목적에 부합하는지, 투명 공시 여부 등을 확인해 유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한 경위 등을 살피고 위계 부정거래 등의 위법행위 파악 시 관련 증권사에 대해서도 엄중히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심사는 법정 검토기간인 10일 이내에 진행되며, 필요시 감독당국의 정정 요구도 가능하다. 현재 분위기로는 정정신고요구가 불가피해 유상증자 시기가 늦춰지거나 극단적으로는 유상증자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longinus@newspim.com   2024-10-31 17:42
사진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누구?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신세계 총괄사장을 맡은 지 9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유경 신임 회장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의 외동딸로 30일 단행된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용진 회장이 그의 오빠다. 정유경 회장은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1996년 조선호텔에 상무보로 입사해 호텔과 디자인 업무를 맡았으며 지난 2009년부터는 신세계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에 오른 이후 패션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2015년에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취임한 뒤 외형 성장을 일궈냈다. 출점한 지역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다져온 결과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상반기까지 사상 최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6조1928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작년 동기 대비 5.5% 성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첫해인 2015년 상반기 매출액(3조353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신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백화점 사업을 6조원 규모로 키워낸 것이다. 한편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을 영위하며 면세 부문인 신세계디에프(DF), 패션·뷰티 부문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nrd@newspim.com 2024-10-30 11: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