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박현주 “미래에셋 새로운 진화 고민할 때”

기사입력 : 2019년03월25일 10:30

최종수정 : 2019년03월25일 10:33

“임직원 마인드 바꼈다” 지난 1년 성과 치하
새로운 진화 모델 발굴 위한 TF 설치 계획 밝혀
글로벌 경영전략 고문 취임 후 소회도 언급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해외사업에 전념하고 있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향후 미래에셋이 갖춰야 할 새로운 성장 스토리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박 회장은 최근 미래에셋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사내 레터를 통해 “작년 11월 중국을 시작으로 지금은 뉴욕에서 여러 미팅을 갖고 있다”며 “고객과 한국 사회에 기여하는 미래에셋의 모습이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테스크포스(TF)를 만들어 새로운 진화에 대해 토론하고자 한다”며 “우리의 인생이나 조직도 일시적 성공이 아닌 성장의 스토리여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최연소 지점장이라는 타이틀을 뒤로 하고 지난 1997년 7월 미래에셋캐피탈을 설립한 박현주 회장은 미래창업투자와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생명보험 등을 잇따라 세우며 미래에셋금융그룹을 차차 만들어 나갔다. 2016년말에는 구(舊) 대우증권을 인수해 통합 미래에셋대우를 출범시켰으며 초대형IB 인가, 대규모 증자를 통해 자기자본만 8조원이 넘는 명실상부한 국내 1위 증권사로 키워냈다.

하지만 지난해 국내사업에서 손을 떼면서 부회장 5인 체제로 구성된 전 계열사 독립경영체제를 마련했다. 대신 자신은 미래에셋대우 글로벌 경영전략 고문(GISO;Global Investment Strategy Officer·GISO)을 맡아 해외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레터에서도 GISO 취임 후 지난 1년여간의 소회를 언급했다.

그는 “글로벌 비즈니스에 전념하겠다 결정했을 때 쉽지만은 않았다”며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글로벌 X(Global X) 인수 이후 가장 잘한 결정이라 스스로 평가하며, 후대 경영인들에게 글로벌 미래에셋을 물려줄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된 것 같다”고 전했다.

또 “글로벌 관점에서 보면 향후 글로벌 금융상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일본에 진출하고 중국과 인도에서의 비즈니스도 확대하는 등 경쟁력 있는 상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곳곳에서 일하는 임직원들의 노력도 함께 치하했다.

박 회장은 “1사분기 그룹 해외법인은 약 700억원의 세전이익이 예상된다”며 “아직 가야할 길이 멀고 갈증도 많이 느끼지만, 미래에셋 임직원들의 마인드가 변하고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이 기쁘고 값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래에셋그룹은 해외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는 중이다. 지난해 미래에셋은 해외법인을 통한 이익 규모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주요 거점을 통해 투자은행(IB), 자산관리(WM)에서의 성과는 물론 해외 부동산투자 등 대체투자 분야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거뒀다. 주요 계열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순자산 가운데 해외비중이 25%에 달하는 등 글로벌시장에서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박현주 회장은 “각 나라에서 의미 있는 회사가 되도록 투자는 물론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며 “임직원들이 열정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투자회사 미래에셋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mkim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