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주 남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사이클론(Cyclone, 열대성 폭풍)으로 사망한 사람의 수가 500명을 넘어섰다. 구조대는 사망자가 1000명에 달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USA투데이와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사이클론 ‘이다이’(Idai)가 지나간 짐바브웨와 모잠비크, 말라위에서는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 전날까지 500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아직 완전히 침수된 마을에 대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 추가로 수백 명의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앞서 지난 18일 필리프 뉴시 모잠비크 대통령이 전망한 대로 사망자가 1000명이 넘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국제적십자연맹과 적신월사 등 현장에 파견된 구호단체들은 사망자가 1000명 이상일 것으로 예상했다.
사이클론 이다이로 피해를 입은 모잠비크 소팔라주 베이라시.[사진=로이터 뉴스핌] |
짐바브웨에서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는 259명으로 이들 중 다수는 모잠비크로 떠내려갔다. 사망한 모잠비크인의 수는 현재까지 242명, 부상자는 142명으로 집계됐다.
당국은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침수된 지역에서 물이 인도양으로 빠지는 데는 수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전체 피해 규모 파악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모잠비크에서는 중부 지역 마을 전체가 침수됐으며 홍수가 발생해 30마일(㎞)을 가로질러 진흙으로 된 강을 형성했다. 유엔 식량 지원국에서는 40만 명의 주민들이 난민 신세가 됐으며 긴급한 구호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말라위에서는 최소 56명이 사망했으며 92만 명이 홍수로 이재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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