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시범경기 5경기 동안 15이닝 5자책점 ERA 3.00
다저스 개막전 선발 투수 유력
[서울=뉴스핌] 김태훈 수습기자 = 류현진이 "몸쪽 공 구사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류현진(32·LA 다저스)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1홈런) 5탈삼진 무사사구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5대11로 패해 류현진은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는 류현진의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이었다. 이전까지 10이닝 2실점을 기록한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첫 피홈런과 함께 4실점(3자책점)을 했다. 4회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갔지만, 5회와 6회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3.00(15이닝·5자책점)이다.
류현진은 밀워키전을 마친 뒤 미국 ‘스포츠넷 LA’와의 인터뷰에서 “투구 이닝도 하나 늘렸고, 투구수도 늘렸다. 볼넷도 없었고, 홈런을 1개 허용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괜찮았다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특히 올해 시범경기에서 사사구를 한 개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제구력을 선보였다. 류현진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제구’를 잡았다. 몸쪽 구사에 자신이 생겼다. 몸 상태도 좋고 굉장히 만족할만한 스프링캠프다”고 말했다.
류현진 시범경기 등판일지 |
류현진이 마지막 시범경기 등판을 마쳤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현재 다저스가 자랑하는 커쇼-뷸러 라인이 개막전에 나설 수 없게 되자 리치 힐과 류현진이 가장 유력한 선발 후보로 떠올랐다.
류현진은 '개막전에서 던질 수 있는 몸상태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지금까지 충분히 던졌다. 불펜에서도 피칭을 좀 더 했다. 투구수도 그렇고 괜찮게 올라온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개막전 선발을 기대하고 있느가라는 질문에는 “아직까지 모른다. 코칭스태프로부터 들은 이야기도 없다. 그냥 캠프, 시범경기 기간 동안 열심히 준비했을 뿐이다”라며 말을 아꼈다.
5번의 시범경기 선발 등판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로 나선다면 지난 2002년 박찬호(당시 다저스) 이후 17년 만에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나서는 한국인 투수가 된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