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감독 역대 7번째 최고령 출장 이치로에 교체 세리머니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스즈키 이치로가 도쿄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개막전 특별한 이벤트에 눈시울을 붉혔다.
이치로는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20일(한국시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9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전했다. ‘46세’ 이치로가 메이저리그 역대 7번째 최고령으로 MLB 개막전에 출장 한 것이다.
이치로의 수비 모습. [사진= 로이터 뉴스핌] |
교체 사인때 동료 선수들이 멈춘 채 더그아웃에 들어오는 이치로.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시애틀 동료들과 포옹하는 이치로.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치로는 이날 1타수 무안타 1볼넷에 머물렀다. 7년전 도쿄돔에서 열렸던 오클랜드와의 개막전에서는 4안타를 작성, 팀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던 그였다.
이치로의 4회말 공수교대 때, 시애틀 야수진은 3루 파울 라인 앞에 갑자기 멈췄다. 페어 지역에는 오직 우익수 이치로만이 서 있었다. 아무도 움직이지 않는 상황에서 이치로는 3루 더그아웃을 향해 뛰어왔다.
도쿄돔 4만5787명 관중의 눈들은 이치로에게 집중됐다. 이치로는 더그아웃에 들어와 동료들과 포옹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상대팀인 오클랜드 벤치도 기립박수를 쳤다. 스캇 서비스 감독이 마련한 특별한 이벤트였다.
서비스 감독은 메이저리그공식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이치로에게 경기전 두 타석만 소화하는 것이으로 공지했다. 이 경기의 의미를 잘 알고 있다. 이치로가 빛나는 순간을 연출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자기 관리가 철저한 이치로는 세계통산안타 1위의 주인공이다. 지난해까지 미·일 통산 27시즌 동안 4367안타를 써냈다.
특별한 개막전을 마친 이치로지만 또다른 선발 출전은 불투명하다. 그는 현재 24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시애틀은 도밍고 산타나의 만루포에 힙입어 9대 7로 승리했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