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일문일답]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왼쪽은 디지털, 오른쪽은 글로벌”

기사입력 : 2019년03월21일 17:55

최종수정 : 2019년05월15일 09:45

베트남, 필리핀 본격 진출...중국·인도네시아 올해부터 성과
"외환·하나銀 화학적 결합, 디지털 공동목표와 소통으로 달성"
"중국투자 부실우려 거의 없어...되레 올해와 내년 가시적 성과 예상"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왼쪽은 디지털, 오른쪽은 글로벌이다.” 

KEB하나은행 2대 은행장에 취임한 지성규 행장은 본인의 경영철학을 이렇게 소개했다. 그는 1963년생으로 시중은행장 중 최연소다. 이에 제기된 세대교체 가능성에 대해선 “물리적인 나이보다는 마음이 젊어야 한다. 디지털지식으로 젊어지면 된다”고 답을 대신했다. 최근 우려되고 있고 중국민생은행 구조조정에 따른 손실 우려에 대해선 “중국 정부의 지원으로 손실 가능성이 낮다”고 답했다.

21일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신축 본점 1층 로비에서 진행된 KEB하나은행장 이취임식에서 지성규 신임 KEB하나은행장(사진 왼쪽)과 함영주 전임 KEB하나은행장(사진 오른쪽)이 은행 깃발을 함께 들고 흔들고 있다. [사진=하나은행]

다음은 21일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신축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진 일문일답. 

- 본인의 경영철학은.

▲ 왼쪽은 디지털금융, 오른쪽은 글로벌진출이 경영철학이다. 상업은행에서 디지털 정보회사로 완벽하게 탈바꿈하고, 글로벌시장에서 블루오션을 찾아야 한다. 이 같은 혁신을 하다 보면 조직의 안정이 필요한데, 소통과 배려를 통해 안정화를 꾀하겠다.

- 시중은행장 가운데 가장 젊다. 은행 내부에서 세대교체 가능성도 나오는데.

▲ 50대 초반으로 중국 길림은행서 근무할 떄 39세의 현지 은행장을 모신 경험이 있다. 육체적 나이보다는 정신적으로 젊은 생각과 유연할 생각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세대교체는 연령 교체가 아닌 새로운 생각을 갖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디지털 지식을 갖춰야 한다. 

- 디지털 정보회사로 전환한다고 했는데, 정확한 의미는 무엇인가.

▲ 전통적인 은행업에 디지털을 가미하자는 게 아니다. 손님 입장에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완전한 정보회사로 전환하는 것이다. 4월에 대만에서 글로벌 로열티 네트워크라는 지급결제수단을 출시한다. 전 세계 지급결제 수단을 ICT(정보통신기술)기반을 통해 하나로 만든 것이다. 이제는 오프라인 점포를 열지 않고도 은행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글로벌 ICT기업과 협업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하겠다.  

- 올해는 경기둔화 등으로 리스크관리 대응이 중요해졌는데.

▲ 신용(위험)비용은 경기변동 사이클에 따라 나타나는데, 그동안 은행의 호황은 기업의 부도위험이 줄어든 덕분이다. 그러나 올 하반기부터 내년 말까지 신용비용이 상승할 것으로 본다. 주로 자영업자나 소호에서 나타날 것으로 보고 현장 중심의 위험관리를 시작했다. 다행히 하나은행은 소호대출에 대한 채권보존이 경쟁사 대비 잘 돼 있다.

-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완전한 화학적 결합의 책임이 있는데.

▲ 많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 한국은 PMI(인수후통합작업)가 서구 기업과 조금 다르다. 정서적으로 대등한 통합을 이뤄야 완벽한 PMI가 이뤄지는데 형식적인 PMI는 거의 완성됐다. 정서적인 PMI가 나의 미션이다. 두 가지 관점에서 해결하겠다. 우선 두 은행 직원들이 공동의 목표를 갖도록 하겠다. 디지털과 글로벌의 혁신을 통한 한가지 목표를 향해 나가면서 정서적 통합을 이루겠다. 두번째로 조직의 안정성은 소통과 배려로 달성하겠다.  

- 중국민생투자 구조조정으로 현지 부실 우려가 제기됐는데.

▲ 중국 정부의 주도로 중국수출입은행과 중국건설은행이 중국민생투자의 유동성을 지원하고 있어 부실 가능성이 거의 없다. 오히려 중국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올해와 내년 나올 예정이다. 얼마전 중국에서 길림시의 가장 큰 프로젝트를 따내 예금 2500억원, 대출 2500억원에 딜(deal) 수익 60억원짜리 계약을 따냈다. 새로운 시작을 신남방에서 하는 게 목표다.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

 

hkj7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