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리아 로이터=뉴스핌] 백지현 수습기자 = 브라질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한 이후 여론조사결과 지지율이 급락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지난 10월 선거에서 손쉽게 승리했음에도 브라질 민주화 이후 역대 정부의 정권 초기 평가 중 최악이라고 전했다.
20일 발표된 브라질 여론조사기관 이보페(Ibope)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는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는 긍정이 34%로 지난 1월 중순 조사결과인 49%에서 15%포인트(p) 하락했다. 부정적 평가는 1월 조사 결과보다 13%p 오른 24%로 나왔다.
대통령의 역할을 신뢰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1월 조사 결과보다 13%p 떨어져 49%로,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3%p 올라 44%로 나왔다.
소득별 정권에 대한 평가는 나뉘었다. 브라질 상위소득계층은 보우소네루 정권을 강력하게 지지한 반면, 브라질 내 가장 가난한 지역으로 손꼽히는 북서부 지역과 대도시에서 정권은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IBOPE는 이달 16~19일까지 200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으며 오차범위는 ±2%포인트다.
한편,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연금개혁안을 의회에 제출하고 정권에 대한 비난 여론은 거세졌다. 그는 연금개혁안이 재무상 중요하지만 국민들에게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브라질 국가 재정을 강화하고 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연금체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데 동의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18~20일동안 진행된 방미 일정에서 무역협상에 대한 별다른 성과 없이 돌아오자 무역 관리들 사이에선 실망감이 유발됐다.
브라질 의회는 여론조사 결과에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연금 개편안에 대한 가두시위가 일어날 경우 연금 개편안에 대한 입법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지난달 19일(현지시각)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한 행사장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브라질서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히는 연금개혁에 본격 착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9.02.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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