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무역협상 잘못하면 '잃어버린 10년' 중국 위기감

기사입력 : 2019년03월21일 02:37

최종수정 : 2019년03월21일 02:37

통화 가치 상승과 자산 버블 이어 장기 디플레와 불황...일본 전철 밟는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과 무역 담판을 진행중인 중국이 일본의 ‘잃어버린 10년’과 같은 덫에 걸릴 수 있다는 주장이 현지 경제 석학들 사이에 확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시장 개방과 환율을 정조준한 미국 측의 압박이 1980년대 일본을 겨냥한 통상 압박과 매우 흡사하고, 경제적인 결과 역시 같은 수순으로 전개될 여지가 높다는 판단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20일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는 중국과 일본의 경제 석학 및 전직 정책자들 사이에 G2(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에 따른 파장을 둘러싼 논의가 활발하고, 19일 베이징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이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과거 1980년대 일본과 미국 사이에 과격한 무역 마찰이 발생했고, 이를 진화하기 위한 마라톤 협상이 전개됐다.

중국 경제 석학들이 주시하는 부분은 협상 이후 일본 경제가 수출시장에서 경쟁력을 상실하면서 장기 불황에 빠져들었고,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에 대한 요구 사항이 30년 전과 흡사하다는 사실이다.

특히 위안화 평가절하를 통제해야 한다는 미국 측의 주장은 과거 플라자 합의와 닮은꼴이라는 의견이다.

플라자합의는 일본과 프랑스, 독일, 영국 그리고 미국이 결의한 조치로, 일본 엔화와 독일 도이체 마르크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데 목적을 뒀다.

이후 2년 6개월 사이 엔화 가치는 달러화에 대해 두 배 폭등했고, 수출 경쟁력을 상실한 일본은 장기 불황의 늪에 빠졌다.

뿐만 아니라 플라자합의가 수년간 일본의 자산 버블을 부채질했고, 이로 인해 경제 위기와 장기 디플레이션이 한층 더 고조됐다는 것이 중국 경제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협상팀은 90일 시한의 협상 과정에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를 차단하는 내용을 합의문에 명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다.

하지만 SCMP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잠재 리스크를 경계, 미국의 요구에 저항할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이다.

앞서 관영 소셜미디어 타오란 노트는 트럼프 행정부의 위안화 평가절상 압박이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보도, 이 같은 주장에 설득력을 실었다.

사사카와 재팬-차이나 프렌드십 펀드가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난징대학의 화 성 경제학과 명예 학장은 “최근 진행중인 무역 협상은 중국에 커다란 위협”이라며 ‘일본의 경험을 타산지석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다음주 베이징을 방문, 주요 쟁점에 대한 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양국 정상회담이 구체적인 일정 없이 연기된 가운데 통상 구조와 환율 등 비관세 쟁점에 대한 이견이 합의 도출을 가로막고 있다는 분석이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