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4~5% 배당에 달러화로 금융위기시 환차익 올려
19일 NH투자증권 3월 정기 아카데미 개최
[서울=뉴스핌] 이영석 수습기자 = 19일 서울 SETEC 컨벤션 1홀.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에서 저금리·부동산 침체에 대비한 은퇴자금 굴리기를 강의하는 이날 80여명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오후 2시 반부터 5시까지 2시간 넘게 진행된 강의에는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과 김형근 FICC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이 강사로 나섰다. 이들의 말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 메모하는 참석자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중간에 주어진 5분 쉬는 시간에는 질문이 끊이지 않자 진행자가 제지시키고 나서야 강의를 재개할 수 있었다.
[서울=뉴스핌]이영석 수습기자 = 19일 100세시대연구소 아카데미에서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이 강의하고 있다 |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은퇴자금 투자 키워드로 ‘배당형 상장지수펀드(ETF)’를 꼽았다. 그 중 해외 거래소에 상장된 ETF 중 배당금을 지급하는 ‘인컴형 해외 ETF’를 꼽았다.
박진 100세시대 연구소장은 “은퇴 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 할 수 있는 인컴형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며 “고위험 고수익 투자상품 보다는 안정적으로 배당금을 지급 받는 인컴 해외 ETF가 제격이다”라고 설명했다.
연구소가 주목한 인컴 해외 ETF로 ‘신흥국 달러채권 ETF’를 꼽았다. 하 연구원은 “달러화 채권ETF가 로컬통화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며 “2009년 이후로 4~5%의 배당금을 꾸준히 지급해왔다”고 전했다.
또 그는 “ETF는 기본적으로 보수가 낮은 특성과 적은 금액으로도 분산투자가 가능해 변동성이 낮은 것이 특징”이며 “주식처럼 판매가 가능해 환금성이 뛰어난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배당 받는 해외 ETF가 지닌 투자자산의 가격 변동 위험성에 대해 주의를 요구했다.
하 연구원은 “2018년 미국 금리 상승으로 인해 국채, 통신, 에너지 관련 인프라에 투자하는 마스터합자회사(MLP) 인컴 ETF는 10%가 넘는 배당금을 지급했지만, 오히려 투자금액의 10% 이상의 손실을 기록하며 부진을 겪었다”며 “인컴 ETF투자에 앞서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이영석 수습기자 = 19일 100세시대연구소 아카데미에서 김형근 FICC 연구위원이 강의하고 있다 |
이어 국내 부동산 침체 대안으로 글로벌 리츠(REITs)가 뽑혔다.
김 연구위원은 “정부의 대출규제, 종합부동산세 인상과 같은 강력한 토지 규제로 인해 국내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다”며 “대체투자자산 중 꾸준하게 배당금을 지급받는 글로벌 리츠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리츠 투자 시 같은 부동산에 투자하더라도 양도소득세와 같은 세금의 절감 효과와 빠른 환매를 통해 환금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연구소장은 100세시대 아카데미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그는 “100세까지 이어지게 될 생애에서 재테크뿐 아니라 사회의 트렌드에 민감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young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