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베트남

속보

더보기

[베트남 리포트] 베트남 은행, 해외 파트너 이탈에 긴장

기사입력 : 2019년03월18일 14:05

최종수정 : 2019년05월26일 15:13

프랑스 소시에네 제네랄, 세아뱅크 지분 매각

[호치민=뉴스핌] 민석기 통신원 = 베트남 은행들이 요즘 긴장하고 있다. 오랜 전략적 파트너들이 지분을 파는 등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18일 베트남 언론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지난주 하노이에 본사를 둔 민간 채권단인 세아뱅크(SeABank)는 프랑스의 전략적 파트너인 소시에테 제네랄이 자사의 지분 20%를 매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세아뱅크와 소시에테 제네랄은 지난 10년 간 협력해왔는데, 소시에테 제네랄은 왜 지분을 팔았을까. 세아뱅크 대변인에 따르면 이 지분 매각은 소시에테 제네랄이 이미 강한 시장에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기 위해 아시아 전역의 비핵심 시장을 벗어나려는 전략의 일부였다고 한다.

베트남 하노이의 한 은행 직원이 미국 달러 은행권을 들고 있다. 2015.08.12. [사진=로이터 뉴스핌]

프랑스 은행인 BNP 파리바(BNP Paribas)는 한 달 전에 오리엔트 상업은행의 지분 18.68%를 처분해 10년 동맹 관계를 끝냈다.

앞서 지난해 1월에는 영국의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자산으로 베트남에서 가장 큰 민간 은행 중 하나인 아시아커머셜뱅크(ACB)와의 12년간 파트너십을 종료했다. 이머징 마켓에서 손실을 입은 후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었던 것으로 그 배경이 드러났다.

금융계 전문가들은 “현재 외국계 대출 기관들이 투자를 얇게 쪼개서 분산시키지 않고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는 시장에 집중하는 경향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2017년 홍콩에 본사를 둔 HSBC는 주요 민간 대출 기관인 테크콤뱅크(Techcombank)에서 약 20 %의 지분을 매각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증권회사 인 호치민 증권사(Securities Chief Minh Securities Corporation)는 경영상의 문제로 부분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하면서 “놀랄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테크콤뱅크에서의 HSBC의 영향력은 2012년 이후 약해졌다. 두 은행은 같은 시장(보안)에서 경쟁한 이후 잠재적인 이해 상충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탠다드 차타드와 마찬가지로 HSBC는 베트남에 지분을 완전히 소유한 은행을 설립할 수 있는 라이센스를 취득했다. 한편 테크콤뱅크는 수년간 HSBC에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VP뱅크 응웬 둑 빈 이사는 “외국 투자자들이 베트남을 단기 투자 대상으로 보는 것은 매우 좋지 않다”고 유감을 표했다.

매각의 물결은 베트남의 금융 시스템이 위기에 빠졌던 2011년 경부터 시작됐다고 보는 게 정설이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의 후유증과 유가 증권 및 부동산 투자에 대한 규제되지 않은 대출의 결과로 인해 경제적 불안정이 초래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외국계 은행들은 ACB와 스탠다드 차타드, 테크콤뱅크와 HSBC, 사콤뱅크(Sacombank)와 ANZ 간 거래를 시작으로 2005년부터 베트남 은행과의 파트너십을 모색하기 시작했던 터였다.

국가의 금융 시스템의 성장, 은행 부문의 잠재력 및 끊임없이 새롭게 정점을 갱신해나가며 성장하는 주식 시장은 베트남 은행을 외국인 투자자에게 매우 매력적인 목표로 만들었다. 그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상업적인 이익을 제공하는 것 외에도 여전히 초기 단계일 때 누릴 수 있는 매혹적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후 OCB, AB뱅크, 국유 비엣콤뱅크, 세아뱅크, VIB, 국유 비엣틴뱅크(VietinBank), 베트남에서 가장 큰 대출기관들은 외국 은행과 파트너십 거래를 맺었다. 이 거래에서 흘러 들어온 거액의 돈은 많은 은행의 유동성을 증가시켰고, 산업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데 기여했다. 사이공증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 부문은 2018년에 전년 대비 31.3% 증가한 약 68조 동(20억9200만달러)의 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난해 이익이 최고조에 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시 말해 더 이상은 이 정도의 성장을 하기 힘들 것이란 시각이다. HSBC의 베트남 CEO인 팜 홍 하이는 올해 베트남 토종 은행들이 14%를 목표로 하는 신용 성장률을 낮추기 위해 이윤이 감소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치민=뉴스핌] 민석기 통신원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