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 1월 미국의 신규 주택 판매가 예상보다 크게 후퇴하면서 부진한 주택시장 경기를 보여줬다. 잠재 주택 구매자들이 망설이고 공급도 제한되면서 당분간 미국의 신규 주택 시장은 부진한 분위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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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버지니아주 빈의 신규주택[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 상무부는 14일(현지시간) 1월 신규 주택 판매가 연간 환산 기준으로 한 달 전보다 6.9% 감소한 60만7000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0.6% 줄어들 것으로 본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보다 훨씬 큰 폭의 감소 속도다.
12월 신규 주택 판매는 62만1000건에서 65만2000건으로 상향 조정됐다.
신규 주택 판매는 전체 주택 시장에서 약 11%를 차지하며 월별로 변동성이 큰 편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월 신규 주택 판매는 4.1% 감소했다.
최근 모기지 금리 하락에도 이미 주택 가격이 크게 오른 상태라 잠재 구매자들은 주택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 목재 가격 상승과 지대 및 노동력 부족은 신규 주택 공급량을 제한한다.
경제 전문가들은 지난해 미국 주택시장이 ‘소프트 패치’에 진입했다고 보며 올해 상반기에도 부진한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이날 1월 신규 주택 지표 발표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이어진 35일간의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 일시 중지)으로 지연됐다.
미 남부의 신규 주택 판매는 15.1% 급감했으며 북동부와 중서부 지역의 신규 주택 판매는 각각 11.4%, 28.6% 줄었다.
1월 판매된 신규 주택 가격의 중간값은 1년 전보다 3.8% 하락한 31만7200달러였으며 신규 주택 재고는 33만6000채로 12월보다 1.5% 줄었다. 다만 재고 규모는 미국의 주택 시장 활황이 절정에 달했던 2006년의 절반을 다소 웃도는 수준이었다.
1월 속도를 감안하면 시장 재고를 모두 판매하는 데는 6.6개월이 걸린다. 이는 12월 6.3개월보다 길어진 것이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