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의 도호쿠(東北)대학이 알약처럼 먹으면 체내 심층 부위의 체온을 측정하는 ‘먹는 체온계’를 개발했다고 13일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도호쿠대학이 개발한 '먹는 체온계'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먹는 체온계는 직경 약 9㎜, 두께 약 7㎜의 알약 사이즈로 돼 있으며, 센서 등의 전자부품을 수지로 감싼 형태이다. 알약을 복용하듯 물과 함께 먹으면 장 내 온도를 30분마다 측정해 체외로 발신한다.
장치는 24시간 이내에 대변과 함께 배출된다. 개를 통한 동물 실험에서 장 내 온도 측정에 성공했으며, 무사하게 배출되는 것도 확인했다.
전원은 전극이 위산에 닿을 때 일어나는 화학반응을 이용했다. 버튼 전지 등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고, 제조 후 시간이 오래 지나도 사용할 수 있다.
체내 심층 부위의 체온 측정을 통해 우울증이나 수면장애 등을 조기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체내 부위의 온도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항문에 온도계를 삽입해야 하는 등 불편이 따라, 간단하게 정확한 온도를 재는 방법이 과제로 지적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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