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FI, 신창재 새 협상안 수용 가능성 낮다"

기사입력 : 2019년03월13일 14:18

최종수정 : 2019년03월13일 14:18

IB업계 "신 회장 새 협상안, 시간끌기용 카드...결국 가격문제"
보험업계 "신 회장, 경영권 뺀 모든 것 제시 불구 협상 안될 듯"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투자금 회수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재무적투자자(FI)측에 새 협상안을 제안했지만 IB(투자은행)업계에선 FI가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극히 낮을 것으로 봤다. 결국 신 회장측의 마지막 시간끌기용 카드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FI측은 원안대로 풋옵션을 행사할 것이란 중론이다.

13일 IB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최근 FI들에게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했다. 새 협상안은 △ABS 발행을 통한 유동화 △FI지분의 제3자 매각 추진 △IPO 성공 후 차익보전 등이다.

이에 대해 IB업계에선 세가지 방안 모두 FI와 풋옵션 행사가가 합의되지 않는한 현실화되기 어려울 것이란 반응이다. 결국 신 회장측 협상안은 신 회장 지분은 손대지 않고 FI 풋옵션 행사가를 낮추라는 의미인데 이를 FI가 받을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IB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궁지에 몰린 신 회장이 경영권을 제외한 모든 카드를 다 꺼낸 것 같다”며 “FI들은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위해 신 회장의 경영권을 지속적으로 압박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미지=교보생명]

신 회장이 제시한 협상안 중 첫 번째는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해 FI주식(약 601만주)을 담보로 자산유동화증권(ABS)를 발행하겠다는 것이다. ABS 발행을 통해 FI는 지분을 현금화해 엑시트를 할 수 있다. SPC는 주식 배당으로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ABS를 발행하기 위해선 FI의 풋옵션 가격조정이 선행돼야 한다. 또 ABS의 이자(배당) 수준도 현재와 비슷해야 한다. 하지만 생명보험업 성장성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FI가 신 회장 측에 통보한 가격(주당 40만9000원)으로는 ABS를 발행하기 어렵다. 설령 발행한다 해도 현재 FI에게 지급했던 배당 수준으로 투자 매력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제3자에게 FI지분을 넘기는 방법도 선행될 부분이 풋옵션 가격이다. FI가 원하는 가격으로는 지분 투자자를 구하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역시 투자자를 찾으려면 풋옵션 행사가에 대한 협상이 우선이다.

이 외에 IPO 이후 FI에 차익을 보전하는 방법도 만만치 않다. 현재 삼성생명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6배, 한화생명은 0.4배 수준이다. 교보생명 가치를 이 중간 정도로 산정해 PBR 0.5배로 공모가를 구하면 약 20만원 내외다.

20만원 수준의 공모가로 IPO 후 FI에게 차익을 보전하기 위해 신 회장은 1조2000억원의 사재를 털어야 한다. 하지만 신 회장의 자산 대부분은 교보생명 주식이고 결국 주식을 처분해야 한다는 의미다. 공모가가 시강 가격보다 높게 산출하면 투자자를 모으기 어렵다. 결국 이 또한 풋옵션 행사가 조정이 전제돼야 한다.

보험업계 한 임원은 “이번에 신 회장 측이 새로 제시한 협상안 모두 말뿐”이라며 “세 가지 협상안 모두 FI의 풋옵션 행사가가 사전에 조율돼야 한다”고 일축했다. 이어 “신 회장은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모든 카드를 꺼냈지만 FI가 유리한 고지에 있는 것을 보다 명확히 보여준 셈”이라고 귀띔했다.

 

0I0870948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