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민생경제연구소, 지난달 25일 검찰 고발…횡령·배임 혐의 등
검찰, 12일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 고발인 조사…15일 2차 조사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검찰이 회사 소속 운전기사들을 사적으로 부린 혐의 등으로 고발된 방정오(41) 전 TV조선 대표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12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신응석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방 전 대표를 횡령 및 배임 혐의 등으로 고발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날 검찰은 방 전 대표가 10여개에 달하는 조선미디어그룹 계열사에 임원으로 등재하고 부당하게 급여를 받았다는 의혹과 근로계약서 작성 없이 운전기사를 고용하고 부당해고한 혐의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김아랑 기자] |
앞서 방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초등학생 딸이 운전기사 A씨에게 반말로 폭언을 하는 등 ‘갑질’ 의혹이 담긴 녹취록이 보도되자 “자식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를 꾸짖어 달라. 운전기사분께도 마음의 상처를 드린 데 대해 다시 사과 드린다”며 대표직에서 사임했다.
시민단체 민생경제연구소는 지난달 25일 방 전 대표가 디지틀조선일보가 소유한 차량과 운전기사들을 사적으로 이용하고, 이들에게 갑질 행위를 했다는 의혹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밖에도 이들이 검찰에 낸 고발장에는 △조선미디어그룹 고위 관계자들의 장세주 전 동국제강 회장 사건 및 이인수 전 수원대 총장 재판 개입 △박근혜 청와대의 정부 비판적인 조선일보 인사들에 대한 인사 개입 의혹 등이 담겼다.
검찰은 오는 15일 오전 9시30분 안 소장을 다시 소환해 청와대의 인사 개입 의혹과 조선일보의 재판 개입 의혹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adelante@newspim.com